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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자료실/야생초

연화바위솔(돌나물과) 1

by 여왕벌. 2009. 10. 15.

2009. 10. 14.

5일 전 지난 토요일 담아온 연화바위솔은 막 개화를 시작하여서

개화된 모습보다 꽃봉오리 상태가 대부분이었고

한 군데 전망 좋은 곳의 녀석을 담아오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자꾸만 눈에 밟혔는데....,. 

 

오매불망 보고자븐 거 참으면 병이 되는 법.

주말을 이용하려면 사람 발길에 채일 것 같고, 언제 시간을 내보나 하고 그 녀석이 눈 앞에 오락가락하는데.

오늘 마침 출타할 일로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일찍 볼 일을 마치고 부지런히 달려간 그 곳은 주말의 북적거림이 없이

간간이 들르는 방문객 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여유롭게 연화바위솔을 담을 수 있었다.

 

  

 

 

 

 

 

 

"돌 굴러내려요~~위험해요. 나오세요~~~!"

혼자서 느긋하게 담고 있는데 잘 생긴 경비 아자씨(?)가  언제 왔는지 얼렁 나오란다.

 

"네~! 그렇지요? 조심합니다. "

일단 수긍이 제일  잘 통한다. 내 긍정적인 반응에 아저씨 이야기가 더해지는데,

며칠 전에는 야생화 찍는다고 저 아래로 올라와서 돌을 굴리고 그랬단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위험하지 않겠느냐신다.(그 이야기는 전해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꽃을 안 다치게 조심한다니까 그건 조심하는데 돌 조심은 안 한다고...

 

" 걱정이 많이 되지요? 금방 나갈려고 합니다"

그 사정 이해한다는데 어쩌겠는가? 이미 예견한 상황이라 부딪히는 것보다 긍정적인 상황이 효과적이다.  

 

지난 번 내가 갔을 때는 젊은 아줌씨가 대뜸 딱딱거렸고

내 다녀간 이후 다른 분이 갔을 때 이 아자씨가 많이 간섭을 했다는 야그를 들은 터라

고분고분 웃으면서 이야기 하니 빨리 나오라면서 그냥 못 본 척하고 간다.

여럿이 아니고 나 혼자인 것도 우선 통한 것 같다.

내 고운 미모도 한 역할 했겄제? ㅎㅎㅎ

 

 

   

    

물론 담고 싶었던 모델도 충분하게 담았지만 솜씨가 메주라 그냥 흉내만 내었다.

또 한가지 정선바위솔과 달리 자방이 붉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하고 비교 자료로 담아 올 수 있었다.

기분 짱이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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