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8. 대마도 첫날.
배를 타기 전 멀미약을 먹고 곯아 떨어졌더니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이다.
생각보다 작은배 쾌속선은 부산 출발 후 1시간 30분 걸렸다.
9시 40분 출항이지만 8시 40분으로 한 시간 당겨졌는데 기상악화가 그 이유였다.
바람이 좀 세고 파고가 좀 높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잠에 빠져서 다음은 기억이 없는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작은 항구는 한국 관광객들만 바글거린다. 작은 식당에 들어서 1200엔 우동 한 그릇으로 늦은 아침식사 해결.
배는 일찍 도착했지만 렌트 차량을 받으려면 12시가 되어야 한다. 남는 두 시간은 당연히 항구 주변을 걸으면서 식물 탐사다.
눈땅빈대 애기땅빈대. 아주 작은 첨보는 땅빈대가 주류.
여기도 양미역취가 항구 마을을 점령하고 있다.
이 곳에는 많은 수의 솔개가 비둘기처럼 마을 위를 이리저리 날고 있었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물로 여기는 듯 지붕위를 낮게 날고 있었다.
차량을 받은 후 한 시간 이상 이동하여 가네다성을 오르다. 해발 276m
산길은 넓게 정비되어 있고 정상부 50m 정도만 숲길 등산로다.
여기서 제주도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검은재나무 열매를 코앞에서 볼 수 있어서 신이 났다.
한국에도 작년에 자생이 보고된 사철검은재나무도 여러번 나타났는데 열매가 검게 잘 익어서 대박이었다.
수목에서만 보던 매화오리나무도 자생하고 있었고 조구등 이란 반덩굴성 목본도 처음 만났다
우산물통이도 나타났는데 제주도의 식물과 많이 연결이 되었다.
산을 잘 타지 못하는 나는 계속 꼴지를 면하지 못하였는데, 일행들이 속도를 늦추어 기다려 주어서 겨우 정상까지 갈 수가 있었다
히타카츠항 주변에서 만난 녀석들
-누운땅빈대
줄기는 땅 위를 기며, 사방으로 가지가 갈라지고, 붉은색 또는 녹색을 띠며, 흰색 털이 있다.
줄기, 잎 뒷면에 털이 많고 열매에도 털이 있다. 잎 뒷면은 백록색을 띤다


줄기가 누워있대서 누운땅빈대라 하지만 비스듬히 선 모습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애기땅빈대
잎 형태가 좀 애매하긴 했지만 전초의 부드러운 털을 가진 애기땅빈대로


동글동글한 잎이 누운땅빈대와 유사하지만 크기가 아주 작고 전초에 털이 없다.




시리아수수새도 도로변에 무리지어 서 있다.

혹시나 다른 녀석일까 하여 열심히 들여다 봤지만 수까치깨였다는



여우주머니도 보도브럭 틈에 나지막하다.


가네다 성으로 이동하다 물리 떨어지는 바위 절벽 아래에 잠시 차를 세웠다.
섬공작고사리


제주도에서 드물게 만나던 우산물통이가 습한 바위벽 아래 나타난다.



한쪽에 대모백합이 열매를 맺고 있는데 잎을 벌레가 마구 뜯어 먹었다.

고사리 이름은 까먹었다



두시 쯤 정상을 향하여 탐사 시작
바위 절벽 높은곳에 소나무와 함께 자라고 있던 솔잎란

상록 아교목인대, 처음 보는 녀석이다.



조구등(釣鉤藤, Uncaria rhynchophylla) 꼭두서니과의 한 종이며, 조등(釣藤)이라고도 한다.
이 종의 원산지 범위는 중국에서 베트남, 대만, 중남 및 일본까지입니다. 덩굴 식물이며 주로 아열대 생물 군계에서 자랍니



검은재나무 열매다.



모람 엶매

드뎌 마주하는 사철검은재나무 열매


산길 오르는 내내 녀석이 나타났다. 아직 녹색 열매를 달고 있기도,

발풀고사리 정글지대



수목원에 심겨진 모습만 봐오던 동청목




매화오리나무




산닥나무



구형에 가까운 열매 모습이 혹시나 모밀잣밤일까 싶은데....


손고비


낯이 선 산딸기속


사철검은재나무



층층이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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