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4. 안동.
아마도 이 녀석 여름 이후에도 두 번이나 예취기에 잘려 나갔던 것 같다.
이 녀석 꽃 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추석 전에 예취기를 돌리는 모습에 꽃 보기는 글렀다고 포기했더랬다.
원래 봄에 꽃을 피우는 녀석이지만 봄꽃을 피우고 열매가 결실하기 전에 잘려 버려서
가을에 기어이 다시 꽃을 피우는 녀석이라 가을 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또 잘려 버렸으니....
헌데 귀가를 하는 길에 흘낏 스치는 차창으로 이 녀석 꽃줄기가 줄기어 서 있는 모습에 환호를 하고 말았다
짧은 잎에 꽃줄기가 더욱 잘 드러나서 인도 옆에 주욱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이 녀석에게 사열을 받는 기분이었다.
질긴 생명의 종족 본능을 느끼게 하는 녀석의 모습에 경외심이 마저 든다.
잎이 잘리지 않고 그대로 두면 이렇게 길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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