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4.
어릴 적 우리들은 이 녀석을 뽑피라고 불렀다. 지방에 따라 삘기라고 하는 곳도 있나 보다.
5월 초순 뻐꾸기가 울 때 쯤이면 친구들과 띠 이삭 봉오리를 서로 많이 뽑으려고 둑방으로 달음박질을 하곤 했다.
먹거리가 그리 흔하지 않던 어린 시절, 오디와 뽑피 이삭은 꽤 짭짤한 먹거리였다.
뽑피 이삭을 한 웅큼씩 뽑아서 까 먹으면 달착한 맛과 함께 입속 가득 향긋함을 남겨 주었다.
오늘 봉정사 주차장 부근에서 이 녀석이 꽃 피기 시작하는 걸 보고 어린 봉오리를 몇 개 뽑아 보았다.
벌써 꽃 이삭이 좀 세어 져서 씹어 보니까 너무 거칠었다. 아니면 내 입맛이 너무 고급스러워 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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