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초순.
전남의 수목원에서 비실거리며 꽃이 피지 않는 송양나무 한 그루를 만난지도 몇 해 되었다.
자생지에서 꽃이 피는 걸 보고 싶어 했지만 그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꿈만 꾸고 있었는데
올해 꽃이 피고 있다는 전갈이 온다.
장마 기간에 남쪽 여객선 터미널까지 달려가서 섬으로 들어 가야하는 장거리였지만
꼭 보고 싶던 녀석이기에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헌데 연일 해무로 인하여 아침배가 뜨지 않는다고 확인이 된다.
해서 아침 배로 들어가서 오후 배로 나오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오후에 들어 가서 이튿날 오후에 나오기로 하였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로 논산이 물바다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니 좀 불안하여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어치피 보려면 비가 와도 개화시기에 가는 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전을 지나면서 구례 까지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도로를 불안스레 달리는데
전날 저녁 오랜만에 나타난 엄니가 자꾸만 늦장을 부리던 꿈이 생각이 나면서 엄니가 장거리 운전을 말리신 게 아닌가 싶어서 내심 불안하였다.
다녀 온 후 장맛길 대형 교통 사고 소식을 들으니 내가 겁도 없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먼 바다에 2-3m의 파고로 얼마동안 롤링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여객터미널에서부터는 흐리기만 하고 빗방울이 떨어지지도 않아서
이틀동안 섬을 탐사하는데는 딱 알맞은 날씨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마에도 섬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5시가 넘은 시각에 이 녀석을 보자고 출발을 했는데 숲은 캄캄하고 모기떼는 극성이어서 연신 길다란 수건을 휘저어야 했다.
헌데......작은 나무들이 몇 그루 보이고 드뎌 화서를 달고 있는 작은 나무를 발견했는데 꽃이 모두 갈색으로 다 져 벼렸다.
이런~낭패가 있나~!!
겨우 당겨서 보니 요모양이다
조금 싱싱한 화서를 달고 있는 녀석이 보이길래 화서를 들여다 보니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봉오리가 다 떨어져 있다 헐~!
송양나무 꽃 : http://blog.daum.net/qweenbee/8901181 http://blog.daum.net/qweenbee/8901175
송양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93943
송양나무 열매 : blog.daum.net/qweenbee/8906375
'들꽃자료실 > 수목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양나무(지치과 송양나무속) (0) | 2017.07.13 |
---|---|
왕작살나무(마편초과 작살나무속) (0) | 2017.07.12 |
광대싸리(대극과 광대싸리속) (0) | 2017.07.12 |
다릅나무(콩과 다릅나무속) (0) | 2017.07.12 |
양버들(버드나무과 사시나무속) (0) | 2017.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