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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몽골 식물

몽골 식물탐사 12-테를지 국립공원 3

by 여왕벌. 2015. 8. 23.

2015. 7. 30. 뒷산을 오르며

 

아침 식사 후 테를지 숙소 뒷산을 오르는 팀과 초지를 탐사하는 팀으로 나누어 움직였다.

뒷산 오르기가 힘들어 보였지만 포기했다가는 후회할 것 같아서 산 팀 꼬리에 줄을 섰는데

역시 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 했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도 아름다웠지만 까치밥나무속 한 녀석과 매자나무속, 딱총나무 열매를 닮은 녀석, 개야광나무 꽃을 볼 수 있었으며

가장 기뻤던 것은 국내에서 그리도 보고자 했지만 자생 자체가 의심스러웠던 황새승마로 보이는 녀석을 만난 것이었다.

 

 8부 능선에는 분홍바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산 아래를 굽어 보는 풍광의 감격을 내 솜씨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바로 아래 우리의 숙소가 보인다. 산이 가까워서 오르기도 수월한 위치다.

 

 

 

 

 

 

속단을 닮은 녀석들도 아직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산속단인가 했더니 그도 아닌 모양이다 

Phlomis tuberosa (481p)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는 큰절굿대도 여유롭다

 

 

 

 

 

 

줄기에 털이 많은 꼬리풀속 녀석

 

 

 

 

가는잎잔대라고 불러 주던 녀석, 푸른 초롱을 많이도 달았다

 

 

 

 

 

 

 

 

능선 위에서 만난 두번 째 분홍바늘꽃 군락이다

 

 

 

 

뾰족 뾰족 서 있는 침엽수는 시베리아이깔나무라고 한다

 

 

시베리아이깔나무 열매다.

Larix siberica (59p)

 

 

 

 

 

 

만날 때마나 반가운 제비고깔도 여전하게 나타나고

 

 

 

 

 

 

 

 

 

 

솜다리속 녀석도 여전히 나타난다

 

 

마디풀과 대황이다.

잎 가장자리가 물결성을 이루고 전초가 무척 큰 녀석이다.

산을 오르는 동안 단풍이 들고 있는 모습을 만났다.

 

 

마디풀과 특징이 잘 나타나는 열매

 

 

 

 

 

대황은 숙소 주변에서도 자라고 있었다

 

 

 

 

 

 

꽃양귀비가 맵시 있게 피어있고

 

 

 

 

 

 

 

 

 

 

 

너덜지대에서 처음 만난  붉은 열매가 무척 고운 딱총나무를 무척 닮은 녀석이

탁 트인 시야에 더욱 도드리져 다가온다. 왼쪽 멀리 보이는 게르에서 출발하여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 왔다

 

 

 

 

 

 

 

 

  

 

 

 

 

 

  

 

그 옆에 까치밥나무속 Ribes nigrum 녀석은 벌써 까맣게 열매가 익고 있다.

열매 맛은 쌉싸름하였다

 

 

 

 

 

  

 

 

 

 

 

  

 

 

 

바위산에 오르니 관목들이 꽤 재미있다.

매발톱 모양의 날카로운 가시를 달고 있는 매자나무과도 나타난다.

 

매자나무 열매와 크기가 비슷한 타원형이지만 매발톱나무 열매보다는 훨씬 작고

일본매자나무처럼 열매자루도 짧고 한 두개 씩 달린다.   

Berberis sibirica (몽골식물도감 220p)

 

 

 

 

 

 

 

 

 

 

 

능선의 둥근잎개야광나무는 아직 꽃을 피우고 있어서 반갑다.

 

 

 

 

 

 

 

 

 

 

 

 

 

 

 

 

 산을 오르는 일행들은 벌써 사라져 버리고 잡풀떼기파 4사람만 뒤쳐쳤다.

하도 바닥의 이상한 풀들만 들여다 본다고 일행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특수반, 잡풀떼기파에다가 좀 좋게 표현해서 열공파, 학구파다.

 

그래도 이쁜 녀석들이 나타나면 작품 좀 해볼까? 기다릴 줄도 안다.

근디 여그는 잡풀떼기파가 대세인디?

 

 

 

기다리다 지친 잡풀떼기파 ㅅㅇ님이 무릎을 꿇고 읍소하기 시작한다

"지발 내도 좀 찍자! 내도 셔터 눌리는 건 할 수 있당게여"

 

 

 네 사람이 노려 보던 녀석의 정체는 바로 잎이 가늘게 갈라진 솔체속 녀석이다.

 

 

잡풀떼기파들이 껴 들어서 예술파 회장님의 심기가 영~!! 불편하다

"풀쪼라기나 들따 볼 일이지 먼다꼬 야술을 넘 봐?" 궁시렁 궁시렁~~

 

 

 

 

분홍바늘꽃 무리로 접근하고 있는데 우리 파 한 분이 승마속 녀석을 관찰하고 있다.

"어??? 이거 황새승마 아닐까요?"
"황새는 꽃이 누리끼리하고 냄새가 벨로 안 좋다 카든디.."

 

 

 

 

 

화축을 만져 보니 부드러운 털 때문에 촉촉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선모인 듯 하다.

근데....냄새가 영 비호감이다.

 

 

골돌 열매는 4~5개씩 달려 있다.

 

  

 

 

 

 

 

줄기를 세게 문질러서 냄새를 맡다가 토가 나올 정도로 역한 냄새에 혼비백산하였다.

문제는 잎이었는데 황새승마 2~3회 3출엽이라는데 이 녀석은 보시다시피 2~3회 우상으로 갈라져 있으니....

황새승마가 아닐 수도 있었다.

 

 

 

능선부 초지에 백두산 천지 수변 풀밭에서 만났던 껄껄이풀로 보이는 녀석도 나타난다

 

 

 

 

 

 

 

자주꽃방망이와 흡사한 녀석도 초지의 식구로 들어 와 있다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더니

한국에 귀화식물로 들어 와 있는 나도닭의덩굴이 반갑다

 

 

 

 

 

 

 

 

 

 

명천봄맞이일까 하고 들여다 보던 녀석이다

 

 

 

 

명천봄맞이는 화서와 화경에 털이 있다는데 욘속은 털이 안 보인다

 

 

가까이 크롭한 것을 보니 털이 있긴 있다.

 

 

 윗부분 양쪽에 3개 정도씩의 얕은 톱니가 있다는데....

결국 녀석은 명천봄맞이로 방망이 두들겼다.

 

 

 

 

할미가 너무 곱다. 회춘하였나 보다.

 

 

 

 

 

 

 

 

 

 

 

 잎 끝에 침을 세우고 있는 잎새바위솔이 제 살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잎가 빗살처럼 갈라진 씀바귀류도

 

 

돌마타리와 흡사했는데 특유의 구린내는 나지 않았다

 

 

 

 

 

 

 올라갈 때 놓쳤던 이쁜 모델을 만났다.

 

 

 

 

 

 

 

 

 

 

꽃이 무척 컸던 노란색 십사화과 녀석이다

 

 

 

 

 

 

 

 

흰색의 가는잎잔대에 반색을 한다

 

 

 

 

개야광나무는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석죽과, 아마도 점나도나물 쪽 아그려니 한다

 

 

 

 

 

잎이 가늘고 길며 가지가 많이 분지하는 이 녀석을 참시호로 동정하였다.

 

 

녀석의 열매를 접사했더니 이쁘다

 

 

 

오후에는 몽골의 너른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