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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발길 따라

여수 향일암.

by 여왕벌. 2015. 1. 11.

2014. 11. 9.

 

오늘 kbs 1박 2일은 여수에서 촬영을 한 내용이었는데 향일암 돌계단을 오르느라 끙끙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생각이 나서 11월 초순 순천만에 들렀다가 여수 향일암에 올랐던 풍광을 이제사 올린다

 

일요일 아침 별 생각 없이 느지막하게 움직이는데 향일암 입구 주차장에 접근하기도 전에 차가 막힌다.

순천만에 대한 정보는 거의 완벽하였는데 여수 일정은 갑자기 정한 것이라 사전 정보 부족으로 여수 시내에서 숙소를 정했던 게 잘못이었다.

 

향일암에 오르려면  그 부근 숙소에서 일박을 하는게 복잡한 시간대를 피할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거다.

할 수 없이 차를 되돌려 먼 곳에 차를 세워 두고 한참 걸어야 했다

사찰로 진입하는 좌우에는 갓김치와 남도의 맛을 느끼게 하는 갖가지 반찬 가게가 즐비하고 관광객을 부르는 소리가 무척 소란스럽다 

 

사찰 입구에서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급경사 돌계단을 보니 엄두가 안 난다.

해서 ㅎ거리가 조금 더 멀지만 힘이 덜 드는 안쪽 상가를 통과하여 돌아가는 편한 길을 택하였다

단풍나무와 서어나나무는 벌써 잎이 거의 다 떨어졌지만 오랜 나무 숲 터널이 운치가 있어서 느릿느릿 사찰로 향한다.

 

 

 

 

향일암 입구에서 시원한 감로수 한 모금으로 가쁜 숨을 고르고 나서

향일암쪽은 잠시 미루고 오른쪽 금오산 등산로로 잠시 발걸음을 돌린다

  

 

 

향일암 뒷산은 그리 높지는 않아서 느린 걸음으로도 올라갈 만한 높이였는데 몇 관광객들도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지나쳐 갔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보는 여수 바다 풍광은 주차 때문에 짜증이 났던 기분을 말끔하게 지원 준다

 

 

 

 

아직도 붉은 단풍이 군데 군데 시선을 끈다

 

 

정상부의 바위는 이렇게 거북 등 껍질처럼 무늬를 만들고 있었는데 참 이색적이었다.

 

 

 

 

쉬엄 쉬엄 이십 여 분을 오른 끝에 금오산 정상 가까이 도착했다

 

 

 

 

장상의 바위 위에 앉아서 숨을 고르면서 정상에 오른 기분을 만끽하다가 등산을 하던 분들께 폰으로 한 컷 부탁드렸다.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 와서 향일암으로 들어 선다

 

향일암에는 8개의 석문이 있다고 하는데 급히 둘러보느라고 입구에 있는 2개의 석문을 통과했다

 

 

 

거북 모양의로 깎은 돌을 돌난간에 줄줄이 늘여 놓았다

 

 

 

 

 

 

 

 

 

아래를 굽어 보니 비파나무 잎이 싱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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