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1. 전남.
4일간의 연수 마지막 날 일정이 반나절이라 점심 식사 후 부리나케 남쪽으로 길을 나섰다.
가는 도중에 황룡강 섶에서 기우는 가을 해를 옆에 놓고 한참 놀았다.
욘석 붉은 구슬 땜시 해지는 줄도 모르고....
햇살이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시각이라서 녀석은 잎을 서서히 접으면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접은 잎 사이에 작근 꽃을 품고 있다.
붉은 열매는 마치 설탕가루에 한 번 뒹굴고 나온 듯 도돌도돌한 돌기가 있고
앉은뱅이처럼 5cm도 안되는 키라서 이 녀석 열매와 꽃을 담으려니 볼따구니를 땅바닥에 문지르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에서 만났던 여우구슬은 적어도 10cm 이상이었는데 여기는 메마른 장소라서 제대로 자라지 못했던가.
아니면 아직도 근생엽을 나붓이 펼치고 있는 걸 보면 가뭄으로 늦게 싹이 튼 녀석이 맘이 급하여
제 몸을 채 키우지도 못하고 꽃을 피운 건지도 모르겠다
여우구슬 : http://blog.daum.net/qweenbee/8888709 http://blog.daum.net/qweenbee/8889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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