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8. 강원도.
에고야! 이 녀석 배알하느라 얼마나 많이 움직여야 했던지 지쳐 버렸다.
차를 세우고서 먼 거리 걸어야 했기에 갈까 말까 했었는데 개화를 했다기에 네발 걸음으로 움직였더니 목발이 닿는 겨드랑이가 쓰리다.
혼자서 안간힘을 쓰며 산비탈을 쬐끔씩 움직여 오르는 나를 본 꽃동무가 도와줄 수도 없으니 어쩔 줄을 모른다.
그 곳에서 뜻밖의 조우를 한 반가운 꽃동무는 목발을 옆에 두고 퍼질러 앉아 있는 나를 보더니 더 기막힌 듯이 어이 없어한다.
멸종위기 보호식물 정도 되는 귀하신 몸이니 그 정도 고생은 해 줘야 몸 값을 해 주는 게 아닐껴? ㅎㅎ...
헌데 아쉽게도 이 녀석 개화 상태가 좋지 않다.
겨우 너댓 개체 꽃이 피고 있지만 그렇다고 풍성하게 핀 것도 아니고 초세가 그리 튼실해 보이지 않다.
이 녀석 꽃도 해걸이를 하는 걸까?
넓은잎제비꽃 : http://blog.daum.net/qweenbee/8889688 http://blog.daum.net/qweenbee/889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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