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8. 제주.
이 녀석을 보려고 내려 왔는데 이틀동안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로 비를 피하여 저지대와 중산간 지역만 드나들었다.
사흘 째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낀다는 예보에 비가 와도 할 수 없다면서 윗세오름에 올랐다.
산능선을 덮었다 걷혔다 하는 구름과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세찬 산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오르는데
여긴가 거긴가 하면서 작년에 보았던 자리를 살피면서 겨우 찾은 손바닥난초
작년의 기억으로는 화서가 꽤 길었던 것 같은데 멀리서 얼핏보면 꿀풀로 속을 정도로 화서 길이가 짧고 꽃색이 비슷하다.
아마 큰 녀석들은 너도 나도 채취해 가는 바람에 사라져 버리고 그나마 거친 바늘엉겅퀴 속에서 악전고투 살아 남느라고
화서가 빈약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올해는 작년보다 개화가 좀 늦어서 싱싱한 녀석들을 볼 수 있어 다리 품을 판 보람이 있다.
뿌리의 일부가 손바닥처럼 굵어지는 특징 때문에 손바닥난초라 이름을 얻은 것 같다.
잎은 넓은 선형이고 길이 6-20cm, 나비 1-4cm 정도로 끝이 뾰족하지만 밑부분의 것은 끝이 둔하다.
꽃은 7-8월에 피며 연한 홍자색이고 화서는 길이 7-15㎝로서 꽃이 빽빽하게 달리며
포는 넓은 피침형이고 끝이 길게 뾰족해지며 꽃과 길이가 같다.
꽃받침은 난형이며 끝이 둔하고 길이 4-5mm로서 퍼지며 2-3맥이 있고 꽃잎은 일그러진 난형이며 끝이 둔하고 꽃받침보다 짧다.
순편은 사각상 원형이며 길이 6-8mm로서 거의 비슷한 크기로 3개로 갈라지고 거(距)는가늘며 길이 15mm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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