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송이풀(현삼과)

2011. 4. 30.

 

밤새 천둥 소리 요란하였다. 황금 같은 주말이 이렇게 비가 추절 거리다니...

봄 가뭄이 염려되는 시기에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라 뭐라 나무랠 수도 없다.

여름 장마비 처럼 쏟아지다가 멈추다가 변덕을 부리는 빗 속을 퇴근과 동시에 그냥 달렸다.

 

비가 그쳐 주면 다행이고 부슬거릴 정도라면 이 녀석 소식이라도 알고자버서...

이 우중에 두 시간 거리를 달려가야 하느냐고 핀잔하는 소리를 귓등으로 넘기고 부득부득 달렸다.

ㅎㅎㅎ....도착한 곳에는 비가 그쳐 있었다. ㅎ..

 

헌데....아뿔싸~! 아직 개화가 이른가 보다. 가장 먼저 핀다는 개울가에는 겨우 한 송이 필듯 말듯하다.

이런~! 고집을 부리고 두 시간을 달렸는데....그래도 개화 상태라도 보자고 작은 계곡으로 들어 갔다. .

노랑무늬붓꽃도 봉오리조차 안 보이는 걸 보니 기대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와우~! 피었다. 

볕이 잘 드는 곳에 한 보따리 소복하게 둥지를 튼 애기송이풀이 눈 앞에서 재잘거리고 있다.

 

 

 

 

 

 

 

 

 

 

5장의 꽃밭침잎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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