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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제주도 식물

야고(열당과)

by 여왕벌. 2010. 9. 11.

2010. 9. 11. 제주.

 

벌초로 억새를 많이 베어버린 때문에 야고들이 수난을 당하였다고 꽃동무가 걱정을 하였다.

보여주고자 했던 곳의 야고가 댕강댕강 목이 잘렸으니....

 

허나 제주의 도로변은 온통 억새가 줄바라기를 서 있으니 어디든지 억새를 헤치면 야고가 쉽게 보인다.

벌써 한창 개화기가 지나고 있는 듯하다. 야고를 처음 대면한다. 참 곱다.

첫날 백약이 부근 도로변에서 겨우 한 개체 꽃 핀 것을 보고 흡족하지 않았더니 오늘 무리지어 서 있는 녀석을 보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이 녀석은 엽록소가 없으며 억새 또는 생강에 기생하여 자란다. 적갈색을 띠는 줄기는 아주 짧아 땅 위로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몇 개의 비늘조각처럼 생긴 포(苞)들이 달린다. 9월경 줄기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연한 자주색의 꽃 1송이가 옆을 향해 핀다.

꽃은 길이가 3~5㎝ 정도인 통꽃이지만 꽃부리[花冠]가 약간 갈라져 있다. 꽃받침은 길이가 2~3㎝로 주걱처럼 생겨 꽃의 아래쪽을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