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굿대(국화과)

2010. 9. 10. 제주.

모처럼 청명한 하늘이다

제주도 올 때마다 꼭 비를 만났는데 그지 없이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오전 내도록 습지에서 쪼꼬만 녀석들과 눈씨름 하다가 돌아 오는 길에 오름 한 군데에 잠시 들렀다.

혹시나 물매화가 피었을까 했는데 생각지도 않던 절굿대가 반겨주어서 동행한 꽃동무들 모두 반색을 하였다.

내륙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녀석인데 보고 또 보고 실컷 눈에 담았다.

오름 위에 서식 하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키가 모두 60cm를 넘지 않는다.

그런데 절굿대 말고도 큰절굿대가 있다는데 분포지가 경기도 광주시; 강원도; 제주도라고 되어 있다.

절굿대는 큰절굿대에 비하여 줄기에 깊은 홈이 있으며 잎 표면에 갈모가 산생하고 가장자리에 잔 가시가 빽빽히 나며

두화 밑에 역강모가 밀생한다고 한다. 아마도 오름에 있는 이 녀석이 큰절굿대가 아닐까 싶은데...

꽃은 7~8월에 피고 지름 5cm정도로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달리며 남자색이다.

화관은 길이 12-13mm로서 5개로 깊게 갈라져 뒤로 젖혀지고 통부의 좁은 부분은 길이 4-5mm이며 인부(咽部)는 길이 7-8mm이다.

잎이 바늘엉겅퀴처럼 두껍고 우상으로 갈라지거나 깊게 결각이 져 있으며 억세고 큰 가시가 나 있다.

백약이에서 동쪽 멀리 시선을 돌리니 성산일출봉이 어스름 시야에 들어온다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