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3. 한라산.
이 자그마한 아가 앞에 서는 순간 숨이 멎었다. 탄성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입만 벙긋 거렸다.
한 줌 흙이라도 흘러 내릴 새라 발 걸음도 조심조심, 말소리도 소곤소곤.
너무 아까워서 다닥다닥 붙은 이파리도 한번 만져보지 못하였다.
귀하디 귀한 몸이 되신 암매. 너도 나도 욕심으로 추한 손 끝에서 사라져 버리니
이제 맘 껏 꽃 피우라고 접근을 금지 시킨단다. 내년이면 철망 속에 갇힌 신세가 될 것 같다.
나무관세음보살...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아가를 보게 해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