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1. 강천강변.
강변 자갈밭은 달뿌리풀 차지다.
어릴 적 집 앞 강변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이 녀석 기는 줄기에 걸려 잘 넘어지곤 했다.
길게 뻗는 줄기는 질기기도 해서 무얼 묶을 때 임시로 밧줄 대신 사용하기도 하였다.
잎은 호생하며 끝이 길게 뾰족해 지고 길이 40cm, 폭 2-3cm이다.
엽초는 윗부분에 자줏빛이 돌며 길고 줄기를 완전히 감싸며 마디마다 긴 흰털이 있다. 엽설은 털이 줄로 돋은 것 같다.
지름 6mm 정도의 줄기가 길게 땅 위를 뻗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줄기에 뿌리를 달고 다닌다고 <달> 뿌리풀이라 한단다. 처음 이녀석 이름을 알았을 때
그 <달>이란 접두어를 뿌리를 달고 다닌다는 뜻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하늘에 뜬 달로 생각하면서
도대체 이 녀석이 둥그런 달하고 무슨 상관이 있길래 이렇게 이름을 지었을까 갸웃거렸었다.
높이 약 2m의 줄기가 곧게 서는데, 원줄기는 속이 비고 마디에 털이 있다.
2009. 10. 20. 공갈못, 이 녀석은 강가의 달뿌리풀보다 화서가 풍성하다.
큰달뿌리풀이 따로 분류되어 있는데..<큰>자를 붙여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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