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16일째) 목욜
이미 조성된 식재토양에 관람객들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식물들을 식재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현장에는 쥔장이 먼저 와서 혼자 심고 있었다.(우리가 늦게 온건 아니다. 여기 온실은 밖에서는 열쇠없이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구 안에서는 밖으로 나올수 있게 된 시스템인데, 쥔장이 문을 열고 그냥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우린 입구 서너곳을 두드리고 나서야 안으로 잠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식재토 위에는 화학비료(20,10,15,6)를 뿌린다. 여기서 화학비료는 식물이 심겨지고 나서 회복되었을때 주어야지 지금주면 뿌리에 난 상처가 썩는다고 얘기하자 ‘괜찮다’고 한다.(화학비료는 독하여 피부상처에 닿아도 아주 쓰리고 아프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
어제 그리던 ‘식재계획도’도 없이 그냥 심는다. 잔돌멩이를 깔고 나서 식물을 심을려고 하니 다시 치우고 심고 다시 깔고 자갈에 묻은 흙을 털고.....(그니깐 계획없이 하는 일은 매번 되풀이 되는 반복작업에 능률도 없이... 갑갑하다.)
약 10종(30분이면 끝날 일)을 심고 나서 주변 청소하고 오전 작업 끝이다.(이곳은 청소하나는 철저하다. 식물하나 심고 쓸고, 또하나 심고 떨어진 흙 쓸어담고, 반복이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지나가면 다 지나갈때까지 작업 멈춤.... 그래서 밤에 야간작업하자고 해도 안된다고 하고, 능률이 오를리 없다. 하지만, 그냥 시간때우기 식은 절대 아니다. 업무시간에는 항상 뭔가는 지속적으로 한다.....^*^)
점심은 오늘도 똑같은 식단이다. (삶은 감자, 소스, 야채) 이걸 먹고 어떻게 힘(?)쓰지? 할 정도다. 하여튼 깨끗이 뚝딱이다.
오후에도 식물이 식재 되어 진다. ‘Composite', 'Liliaceae', 'Solaniceae', 'Zephranthus SP.', 'Azara SP.', 'Aster SP.' 쥔장과 통할 수 있는 말은 식물의 과명이나 속명을 얘기하고 손짓으로 눈짓으로 뭐라고 하고서는 ‘오케이?’가 전부다. 그래도 통한다...ㅋㅋㅋㅋ
어쨌든 다 심고 끝내고 물주고.... 청소하고.... 남아 있는 식물을 재배장으로 옮겨 갔다.
심다 남은 식물중에 한참 꽃을 피우고 있던 Liliceae(마늘 같은)은 흙을 떨고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고 했다. 지금 시기에는 너무 어려서 알맹이가 생기기 전이라 그냥 말라 없어질 것인데..... ㅠㅠㅠ (또 괜찮단다.... 그래 두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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