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8.
올해 처음 갈라산을 찾았다. 늦은 오후라 산 아래 등산 진입로만 어정거렸다.
아직 여물지도 않은 밤송이가 벌어져 있길래 깨끼발로 가지를 휘어잡아 기어이 두 송이를 떨어뜨렸다.
두 발 사이에 밤송이를 끼고 비비적 거리니 하얀 알밤 두알이 밀려 나온다.
여물지 않은 알밤이 더 달착하다. 주인이 없는 밤나무겄제? ㅎㅎ..
근데 내 하는 짓 쳐다보고 있는 녀석이 있었으니. 이 녀석 여기 저 있던 자리가 아닌데? 언제 이사 왔디여?
녀석 열매에 덮어 쓴 털외투 한 번 요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