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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몽골 식물 탐사기 - 이동 경로를 따라서

by 여왕벌. 2022. 7. 14.

2022. 6월 23일 ~ 7월  4일.  

 

첫날 6월 23일 과 7월 3일 울란바토르의 호텔에서 머문 것 이외 야영 일정이다

 

 

 

엄청 먼 거리를 이동했다.

탐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숙영을 한 것인데 이동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가 되었다.

국경 부근의 5숙영지에서 마지막 야영지인 테를지국립공원까지 돌아오는데에 하루가 다 소요될 정도였다.

 

군데 군데 특색있는 종들이 나타나긴 했지만 대부분 식생이 거의 비슷하여 계속 같은 식물이 반복되는 게 아쉬웠다.

그리고 가축들의 방목이 많은 지역에다가 파리 떼와 등에, 날벌레들은 아주 고역이었다.

등에들은 달리는 차를 따라 같은 속도로 날아 올 정도로 극성이었는데 한 방 물리면 크게 부어오르고 가려워서 고생을 해야했다.

 

7월 1일 몽골에 들어온 c교수님은 몽골학자들과 함께 서북쪽 흡수굴과 알타이쿰 지역에서 식물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톡으로 보내진 사진을 보면 기온이 많이 낮아서 계속 패딩을 입고 다닐 정도인 것 같다.

그러니 자연 파리 떼와의 전쟁도 크게 겪지 않았을 터.

 

이 동북쪽 코스는 먼 거리의 이동 시간 낭비와 벌레들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는 코스이다.

개선한다면 한 곳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해 놓고 동서 남북으로 집중 탐사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다.

 

위도가 높은 몽골은 여름의 낮 길이가 길어서 식물 탐사가들에게는 아주 매력이 있다.

아침 5시가 되면 벌써 주변이 환하여서 부지런한 사람은 식사 전 이른 시각부터 주변 산지 탐사를 시작한다

오후 8시 까지도 날이 밝아서 촬영에 어려움이 없었는데 9시 쯤 되어서야 어스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낮에는 뜨겁지만 북부 산악지대의 밤 기온은 10도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자기 전에 옷 위에 붙이는 발열체 핫팩을 허리춤에 붙이고 잤다.

 

다행하게도 얇은 패딩 정도로 추운 느낌은 막을 수 있었는데 

텐트 안의 기온과 밖의 기온 차가 심한 곳에서는 결로가 심하여 텐트 속에 까지 물방울이 맺히기도 하였다.

 

나는 아침 식사 당번이어서 5시 쯤 일어나서 밤에 입었던 두터운 바지와 얇은 패딩 잠바를 벗고

물수건으로 얼굴을 대충 닦고 썬크림만 바른다.

나중에는 큰 생수통 하나를 확보하여 강물을 길어 두었다가 고양이 세수를 하기도 하였다.

 

다행하게도 다들 밑반찬을 많이 준비해 와서 밥과 국 정도만 끓이면 식사가 충분했는데

첫날 울란바토르 이마트에서 기본 식품과 양념류를 구입해서 싣고

중간 중간 슈퍼마켓이 있는 마을에서 식수와 함께 감자, 밀가루 빵 등 부족한 식재료와 물품을 구입하였다.

식재료와 가스통과 버너, 밥솥과 조리 기구, 발전기 등의 짐과 함께 개인 짐까지 실으면 완전 천정까지 막혀 버릴 정도였다.

 

여자는 5명이었는데, 나는 주방일에 젬병에다가 내 먹는 간단한 식사만 늘 해왔던 터라 식사 준비가 걱정이었는데

나와 아침식사 당번 짝이 된 질문러 꽃동무가 워낙 손이 재바르고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잘 해서

나는 옆에서 보조만 하였는데 그 점은 정말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사실 처음 몽골팀을 꾸릴 때 나는 직접 식사 준비하면서 야영한다면 가지 않겠다고 했더랬다.

가이드 겸 식사를 맡는 사람 하나를 고용해서 간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참가를 했는데

교섭하려던 가이드가 사정이 있어서 어린 유학생 여자 아이와 함께 움직이게 되어서

결국에는 우리 스스로 밥을 해 먹으면서 이동을 해야 했던 것이다. 

 

다행하게도 식재료 구입과 식단을 결정하는 등의 총 지휘를 하는 꽃동무가 있어서

그나마 다양하고도 넉넉한 메뉴의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주방일을 진두 지휘하고 두루 두루 일행들을 잘 챙기는 그녀도 참 고마운 사람이었다,

 

카레밥은 인기 짱이었고 미역국, 된장국, 수제비, 찐감자, 누룽지 등의 식사에

첫날 울란바토르 마트에서 구매한 김치와 일행들이 챙겨온 인스턴트식품과 김, 젓갈, 장아찌류로 풍성한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2022. 6. 24~25. 첫야영지 하루 주르 흐니 후호 호수.

자연경관지 안에 허락을 받고 텐트를 설치하였다.

 

 

식수통과 각종 부식품이 모인 야외 주방

 

텐트 설치가 끝나면 주변 숲에서 주워온 나무로 불부터 피운다

모기와 날벌레들을 쫒기 위헤서 주변에 널려 있는 소똥과 말똥을 주워 모아서 텐트 주변 곳곳에 연기를 피웠다.

잘 마른 소똥과 말똥은 아주 유용한 모깃불 땔감 재료가 되었다.

 

마을을 지나다 보면 나무 판자 지붕위에 소똥을 모아 쌓아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잘 말린 가축 배설물이 그들의 중요한 연료가 되는 것이었다.

 

 

내 굼벵이 텐트.

텐트 야영을 해 본 적이 없는 나의 첫 텐트 설치가 어설프기 짝이 없다

 

 

탐사기간 내내 우리를 태우고 다니던 러시아산 후르공 봉고버스

힘이 좋아서 뒤에 보이는 언덕 정도는 아주 수월하게 올라간다.

 

 

호수 전경

 

꽃꿩의다리

 

피뿌리풀

 

자주황기 식구와 비슷해 보인다

 

송이풀속 pedicularis sudetica

 

 

물싸리

 

대황 Rheum rhabarbarum

 

좁은잎갯활량나물 Thermopsis lanceolata

 

몽골의 양치식물

주변의 흔하게 보이던 할미꽃 잎에 벌레가 묻어 있는 줄 알았더니 양치식물 포자여서 깜짝 놀랐다.

 

왜지치

 

가시범의귀  Saxifraga spinulosa Adams.

 

 

금매화속 Trollius asiaticus

 

 

 

2022. 6. 25. 제 2 숙영지로 가면서 중간 중간 멈추어서 촬영한 녀석들

 

나도마름아재비

 

갯봄맞이

 

눈양지꽃은 습원 바닥에 그냥 잡초처럼 깔려 있었다

 

 

검정납작골풀 류

 

분앵초로 보임

 

씨범꼬리

 

매화마름속 꽃이 한국의 매화마름보다 더 컸다

나도마름아재비와 함께 어울려

 

 

 

2022. 25~27. 제 2 숙영지 한갈 노르 호수.

 

호수변 습원과 산지 초지의 식생이 아주 풍부해서 하루 더 탐사해 보고 싶었던 곳

황기속 식물로 보이는 콩과 식물이 여러 종 보였고 애기원추리, 붉은색의 난초, 씨눈란, 송이풀속, 석죽과, 털연리초, 아마, 큰솔나리, 털석잠풀, 큰황새풀, 통발속, 물지채, 쇠뜨리말풀, 씨범꼬리 군락 등 ........

 

 

우리 팀 전원의 전기 공급을 책임진 대형 발전기

 

텐트 주변의 콩과 식물

 

제2 숙영지의 숙영 이튿날 오전 내내 비가 부슬부슬 뿌렸다

몽골은 강수량이 많지 않은 기후여서 약한 비가 오락가락하거나 주로 밤에 천둥 번개와 함께 텐트 지붕을 투닥투닥 두드렸다.

낮 시간에는 곳곳에서 소나기성 비가 내리긴 했지만 잠깐씩 지나는 비라 탐사기간 동안 크게 방해되지는 않았다.

 

빗속의 아침 식사   메뉴는 라면

 

비 개인 오후 탐사

 

실쑥

 

콩과

 

나도씨눈란

 

Orchis salina 손바닥난초 비슷 

 

씨범꼬리

 

쇠뜨기말풀  Hippuris vulgaris

 

 

고산국화(중국명)  Aster alpinus

 

큰황새풀

 

 

 

통발속

 

언덕에서 내려다 본 호수변의 베이스 캠프

 

6월 27일 한갈노르 호수 사흘째

오전 탐사 후 다음 숙영지 이동을 위하여 철수 준비를 하는 일행들

 

한갈 호수 주변 풍경

 

송이풀속 Pedicularis comosa L.

 

 

2022. 6. 27일 오후 제 3숙영지로 이동하면서

 

돌지치   Lappula heteracantha

 

곳곳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고 각색의 천 조각이 묶여진 곳은 몽골 주민들이 신성시하면서 기도를 하는 곳이다

 

 

다른 지방으로 들어가는 경계지역을 알리는 설치물이다.

우리나라의 도계 표시 간판 같은 것이이다. 조형물 위의 짐승은 늑대로 보인다.

 

 

 

2022. 6. 27~28 . 제 3 숙영지 반데리아올- 골잎원추리 언덕

 

큰 풀이 많았던 이 곳은 파리 떼와 등에, 날벌레 떼들의 공격으로 촬영하기 조차 힘들었던 곳이다.

 

 

날개하늘나리

 

분홍바늘꽃

 

파리 떼에 쫒겨서 28일 오전 탐사 후 급하게 다음 숙영지로 이동

야영지를 이동하는 길

 

식재료 구입을 위하여 들른 마을

말뚝은 말을 매어 놓기 위한 것이란다

 

 

 

2022. 6. 28~29. 제 4 숙영지 오논강 옆  인공호수 언덕 

 

벌레들이 적었던 평온했던 언덕, 은하수 촬영팀이 아주 만족한 작품을 얻은 곳

 

 

저녁식사 후 커피 타임

 

가축들의 물공급을 위해 조성된 인공 호수

 

진창에 빠진 차량 끌어내기

 

넓은 초지에는 물구덩이와 습지가 많아서 습원에 길을 잘못 잡으면 진창에 빠져 버린다.

우리 기사는 아주 노련해서 그런 곳을 잘도 피해 다녀서 우리 차가 진창에 빠진 적은 없었는데

4번째 숙영지로 오는 길에 도랑에 빠진 승용차를 만났다. 아이들을 태운 젊은 여자가 진창에 빠져서 마냥 서 있었던 것이다

 

우리 기사는 그걸 보자 말자 당연한 듯 차를 세웠다.

이 곳에서는 그런 일이 다반사라 진창에 빠진 차를 보면 누구나 차를 세우고 함께 꺼내 주었다.

그 것이 이 곳의 문화였다. 

진창에 빠져서 다른 차를 만나지 못하면 며칠이고 마냥 기다려야 한다.

 

 

허르헉

 

몽골 기사한테 30만 투르크(한화 15만원)를 주고 어린 양 한마리를 잡아와서 구워 달라고 부탁을 해 두었다.

몽골 전통 음식 화럭 요리는 가까운 마을에 사는 몽골 기사의  지인이 맡아 주었다.

(그는 이 곳 국경 부근의 지리를 잘 알고 있어서 사흘 동안 길 안내를 해 주었다)

 

허르헉은 돌을 데워서 양고기를 굽는 몽골 요리 이름이다.

어린 암컷 양을 잡아 달라고 신신부탁을 해서 노린내가 크게 나지는 않았지만 좀 질겼고 별로 호감은 가지 않았다.

 

 

언덕 아래 강으로 씻으러 갔던 일행이 커다란 양치기 개를 데리고 왔다

아니 이 녀석이 좋다고 엉기면서 그냥 따라 온 것이다

 

 

그 녀는 갑자기 나타난 양몰이 개에게 기겁을 하고서 일행을 소리쳐 부르면서 도망을 오는 중이었는데

이 용팔이 녀석은 우리 캠프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그저 좋다고 뒹굴면서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애교를 부렸다.

덩치가 얼마나 크던지 우선 덩치로는 위협적이었지만 사람을 아주 좋아하는 순한 녀석이었다. 

 

 

 

가이드 노민과 그 조카, 몽골 기사들과 그 지인 가족들이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2. 6. 29. 국경지역 경비부대까지 가서 경계지역 안으로 들어가 보고자 했지만

비무장 지대 안에서는 촬영이 불가하다는 말에 기념 사진만 찍고 발걸음을 돌렸다.

 

비무장지대로 들어 가 봐야 식생이 크게 다를 것도 없어 보였는데 몽골 기사와 지인은 들어가 봤으면 하는 눈치였다.

그네들이 이런 곳에 들어가 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테니까 우리를 핑계로 가 보고 싶었던 것 같다.

 

 

뒤쪽 부대시설은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모자이크 처리했다.

 

날개하늘나리

 

생열귀도 아닌 것이 붉은인가목도 아닌 것이

 

꽃고비

 

땃딸기

 

노랑꽃양귀비

 

돌지치   Lappula heteracantha

 

몽골붓꽃

 

 

2022. 6. 30. 제 5 숙영지 차강암하올 

 

오전 8시 30분 경 4 숙영지를 버리고 차강암하올로 출발하면서

 

 

5숙영지 차강암하올로 가는 길

 

기사 지인이 살고 있던 중간 물품 구입을 위해 들른 마을

 

자연경관지 통행을 확인하는 차단기 

 

자연경관지를 빠져 나오는 오논강 나무다리

 

작은 하천의 나무다리

 

독미나리와 나무다리

 

 

 

2022. 6. 30. 1시 30분 경 제 5숙영지 차강암하올의 언덕 도착

 

별 촬영팀이 원해서 자리 잡은 숙영지.

벌레가 거의 없어서 아주 평온 했던 국경에 가장 가까운 언덕으로 4숙영지와 매우 가까웠던 곳이다.

점심 시간에 텐트를 치면서 뜨거운 햇볕으로 더위를 먹은 듯 두통과 메슥거림으로 오후 탐사는 빠지고 쉬었다.

 

 

오후 4시 경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기 시작한다.

 

저 멀리 수 km 떨어진 평원 왼쪽에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오논강 지류

여기서 머리를 감은 곳이다. 

 

 

들떡쑥

 

잎새바위솔

 

십자화과 고산말냉이?

 

 

 

2022. 7. 1. -7. 3. 제 6 숙영지 테를지국립공원.

 

5숙영지에서 7시에 출발 중간에서 잠시 차를 세워서 점심 식사를 한 후 또 달리기를 몇 시간

8시 가까운 시각에 테를지 주변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성된 야시장 같은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했다.

아직도 테를지 안 공원의 숙영지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 더 달려야 하고

도착하여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에는 너무 어두울 것 같은 시각이라서 이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했던 것이다.

 

 

음식은 너무 짜기도 했는데 12000 투그릭(한화 6000원) 고기 덮밥 비슷한 것이었다.

게르 포장마차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음식량이 4~5인 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이집 저집의 음식을 주문하여서  한 곳에서 먹긴했는데 소태같이 짜서 먹기 어려운 음식도 있고

양고기, 소고기 등 재료도 각각이었다.

 

 

이건 첫날 첫 야영지로 가면서 중간 식당에서 먹은 같은 음식이다.

따뜻한 우유를 맘껏 마실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꼬박 하루를 달려서 9시 경에 숙영지에 도착하였다.

 

마지막 제 6 숙영지는 테를지국립공원 안의 툴 강 옆 초지다.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물가에 자리잡은 베이스 캠프여서

맘껏 씻을 수가 있었다.

 

 

툴강에서 만난 제주 올레 표시

올레길 창시자가 몽골에 올레표시 저작권을 팔았다고 한다.

 

 

테를지 숙영 이튿날 공원 안에서 산지 식물 탐사

 

큰솔나리

 

 

달구지풀

 

제비고깔

 

속단속

 

꼬리풀속

 

운향과 몽골홑잎운향

 

민망초 

 

가시범의귀

 

가장 흔하게 만난 녀석들 중 하나 잎새바위솔

 

긴잎조팝나무??

 

둥근잎개야광 ??

 

진달래속, 산진달래??

 

절굿대

 

대황

 

 

좁은잎골담초

 

 

꽃꿩의다리와 몽골솜다리

 

씨눈바위취

 

현호색속 괴불주머니류

 

 

왜광대수염?

 

양반풀

 

잎새바위솔

 

 

비짜루속 : 망적천문동은 한국특산이니...........

 

 

콩과, 느낌은  전동싸리 쪽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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