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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자료실/야생초

참개싱아(마디풀과)

by 여왕벌. 2012. 9. 18.

2012. 8. 15. 봉화.

 

이 녀석을 볼 때마다 박완서는 어릴 적에 이 녀석의 어떤 부분을 먹었기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라고 했는지 참 궁금했었다.


이상태검색집의 싱아속 검색표.
싱아속 Aconogonum 
1. 잎은 피침형, 양면에 털이 있고,  엽병이 없다(백두산 지역) ------------ 1. 긴개싱아
1. 잎은 피침형-난상타원형, 양면에 털있거나 없고, 경엽에 엽병이 있다.
    2. 잎 양면 맥상과 엽연에만 유모, 꽃 수가 많고 조밀하게 달린다.
       3. 밑잎은 원저, 수과는 갈색, 꽃은 5-6월에 개화(중부 이북) ----------------- 2. 왜개싱아
       3. 밑잎은 예저, 수과는 볏짚색, 꽃은 6-8월에 개화 ---------------------------- 3. 싱아
    2. 잎 양면에 고루 유모, 꽃 수가 적고 엉성하게 달린다.
        4. 근경이 굵다. 엽저는 원저. 꽃이 붙은 절간 길이에 비해 화경이 길다 -------- 4. 참개싱아
        4. 근경이 굵지 않다. 엽저는 예저. 꽃이 붙은 절간에 비해 화경이 짧다 ------ 5. 얇은개싱아
1. 긴개싱아 A. ajanense (Regel et Tiling) Hara 백두산지역의 소천지
2. 왜개싱아 A. divaricatum (L.) Nakai 중부이북의 산지
3. 싱아 A. polymorphum (ledeb.) T. Lee 산록의 빈터
4. 참개싱아 A. microcarpum (Kitag.) Hara 중부이북의 산지
5. 얇은개싱아 A. mollifolium (Kitag.) Hara 부전고원

 

 

그 이야기를 꽃동무와 나누던 중에 웃지 못할 내용을 확인하게 되었다.

작가 박완서가 싱아란 식물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박완서가 어릴 적에 먹었다는 싱아는 <수영>이란 녀석인데 그 수영을 박완서가 어떻게 확인을 했는지 싱아로 잘못 알았다는 것이다.

 

하기사 수영이든 싱아든 그 이름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야생화 매니아들도 그렇게 많지 않을 터인데

하물며 식물 쪽과는 문외한일 수 있는 작가가 그 이름을 제대로 알 리가 있겠나?

누군가 알려주는 과정에서 아마 수영을 싱아로 확인해 주지 않았겠느냐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결국 작가가 엉터리 정보에 의해서 수영이 아닌 싱아를 먹는 걸로 만들어 버린 헤프닝이 되어 버린 거였다

 

 

 

그러면 수영은 먹을 수 있는 건가 하고 꽃동무한테 물었더니 어릴 때 수영 줄기를 먹고 자랐다고 한다.

먹거리가 적었던 50~60년 생들에게 수영 줄기는 쏠쏠한 먹거리 였던 모양인데 신맛과 짭짤한 맛이 함께 느껴지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어릴 적에 수영 줄기를 먹어 본 기억은 없고 옥수수 속 줄기를 씹어서 그 달착한 즙을 먹었던 추억은 있다.

 

 

 

어느 꽃동무 한 분이 가족과 함께 계곡에서 휴식을 하는데 한 쪽에 싱아가 꽃을 피우고 있더란다

그 싱아를 가리키면서저게 뭔지 아느냐고 우쭐해 하면서 물었겄다.

다들 뜨악한 얼굴을 하니 박완서 작가의 이름이 거론되고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란 소설 제목까지 들추게 되었다는데

 

궁금한 형님 한 분이 부리나케 싱아 꽃을 보고 왔겄다.

돌아 와서 우쭐해 하는 동생 보고 하는 말.

 

"별로 먹을 게 없던데?" 

 

푸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암만 먹을 게 없고 말고. 

 

 

 

화서가 느슨하고 소화경은 중간 쯤에 마디가 있다. 고 하는데 이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수과는 진한갈색, 일반적으로 2/3정도가 화피 밖으로 노출된다는데 열매를 제대로 담지 못하여 다시 열매를 담으러 가 봐야겠다.

 

 

 

잎 앞면에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잎 뒷면에는 털이 없는 듯 하다.

 

 

엽초에 털이 있다.

 

 

아래쪽 잎과 위쪽 잎 모두 엽병이 있고 잎 끝이 길게 뾰족하다

 

 

 

열매를 덮고 있는 화피 길이와 소화경의 관절 위치가 참개싱아와 얇은개싱아의 주요 구분점이지만 사진상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일단 이 녀석은 화서가 엉성하고 엽초와 잎 양면에 털이 있고 잎이 얇으며 잎자루가 위쪽까지 있는 얇은개싱아로 정리를 했었다.

헌데 나중에 소화경의 관절의 위치를 확인해 본 결과 참개싱아로 결론을 내려서 이름을 수정한다

 

 

 

싱아 : http://blog.daum.net/qweenbee/8886540             http://blog.daum.net/qweenbee/8892554

http://blog.daum.net/qweenbee/8888601          http://blog.daum.net/qweenbee/8893757

http://blog.daum.net/qweenbee/8896379          http://blog.daum.net/qweenbee/8896556

http://blog.daum.net/qweenbee/8899632          http://blog.daum.net/qweenbee/8903294 

싱아 신초 : http://blog.daum.net/qweenbee/8895526        http://blog.daum.net/qweenbee/8896897

싱아 종자 : http://blog.daum.net/qweenbee/8896904

 

참개싱아 : http://blog.daum.net/qweenbee/8892492         http://blog.daum.net/qweenbee/8892664

http://blog.daum.net/qweenbee/8896461

참개싱아 신초 : http://blog.daum.net/qweenbee/8895523       http://blog.daum.net/qweenbee/8893547


긴개싱아 : http://blog.daum.net/qweenbee/8904259


싱아속(몽골) : http://blog.daum.net/qweenbee/8898706

싱아속 : http://blog.daum.net/qweenbee/890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