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고추풀(현삼과)

2012. 6. 29. 성주.

 

기어이 다시 갔다. 마침 대구쪽으로 출장이 있어서.

지난 번 목 잘린 큰고추풀 두 포기에 맘이 차지 않던 터였는데

그 옆 다른 연밭에 큰고추풀이 많더란 이야기에 얼마나 배가 아프던지.....

 

주변의 연밭을 뱅뱅 돌아 다니다가 드뎌 밭뙈기처럼 자라고 있는 큰고추풀을 발견하였다

제초제를 치지 않아서 벗풀이나 다른 수생식물과 함께 어울려 있는 큰고추풀이 얼마나 반갑던지

아직 이른 시각이라 꽃잎을 열지 않아서 소리쟁이 몇 녀석을 해부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흐려서일까? 12시 쯤 되자 이 녀석이 꽃잎을 서서히 열기 시작한다.

등줄기가 후꾼하고 땀이 흘러 눈이 따가워도 녀석 들여다 보는 재미에 더위를 참는다.

 

꽃은 8-9월에 피고 흰색이며 엽액에 1송이씩 달리고 소화경은 없고 소포는 꽃받침 열편과 비슷하다.

화관은 길이 6mm로서 5개로 갈라지며 다소 양순형이고 통부가 길며 수술은 2개로서 통부에 달려 있으며 헛수술이 2개 이다.

 

 

 

같은 큰고추풀속으로 귀화종인 유럽큰고추풀이 있는데 자생식물인 큰고추풀에 비하여

 위쪽에서 가지를 치고 줄기가 4능(陵)이 뚜렷하며, 잎에 거치가 있고, 꽃자루가 잎의 길이와 비슷하게 길며,

꽃받침이 5개의 열편으로 깊이 갈라지는데 그 길이가 다르며, 꽃이 나팔 모양으로 길이가 10-18㎜로 더 큰 점 등의 차이가 있다.

 

 

이 녀석은 현삼과 큰고추풀속인데 물레나물과의 고추나물속과 열매 모양이 비슷하다

잎은 대생, 엽병은 없고, 피침형, 길이 1.5-3cm, 폭 5-7mm,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밑부분에서 3맥이 나타난다.

꽃받침은 길이 3-4mm로서 거의 밑부분까지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피침형이고 끝이 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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