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수나무(장미과 산국수나무속)

2012. 6. 9. 강원도.

북부지방 고산지대에 난다는 산국수나무가 꽃동무 한 분이 강원도 모산의 정상부 벼랑 아래를 뒤지다가

발견하여 그 존재가 한국의 나무 책자에 실리게 되면서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다.

꽃동무들 모임을 가진 후 돌이 굴러내리는 너덜지대를 엉덩이로 뭉개면서,

발목에 전해져 오는 통증을 참으면서 기어이 이 녀석의 실체를 만났다.

개화 시기에 맞춰서 모였지만 이미 꽃은 거의 져 버렸다.

단풍나무, 명자순, 까치밥나무 잎 비슷한 모양을 한 산국수나무를 앞에 두고 감격을 나누었다.

4월에 다리를 다칠 때만 해도 올해 이 녀석 보는 걸 포기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부득부득 우겨서 따라 나선 탐사 모임에 결국 내 상사병 하나를 치유하게 되었다.

이 험한 산을 끙끙거리면서 오르느라 조금 힘에 부치기는 했지만

위태로운 곳은 네 발로, 혹은 엉덩이로 미끌어지면서 일행에 뒤쳐지지 않고 성공을 하였으니 기분 컨디션은 최고이다.

화서가 동글동글 산방화서로 그렇게 많이 개화하지는 않는 듯 하였다.

꽃은 황백색으로 산방화서는 새가지 끝에 달리고 잔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피침형으로서 융모가 있으며 수술은 자주색이다. 자방은 길이 4-6mm로서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갈라지고 심장저 또는 절저이며 길이 5~10cm로서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열편은 점첨두이다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 맥 위에만 털이 있으며 엽병의 길이는 1.5~3.5cm이다

높이가 2m에 달하고 소지는 붉은 빛이 돌며 털이 없거나 잔털이 있고 늙은 가지는 흑회색이다.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