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꼬리(마디풀과 범꼬리속) Bistorta officinalis Delarbre subsp. japonica (H.Hara) Yonek.

2011. 7. 2. 설악산.

어느새 7월이다. 벼르고 벼르던 설악에 도전하였다.

재작년에 서북능선에 다녀 왔지만 그 때는 카메라 조작이 서툴던 때라 본 건 많았지만 담아 온 게 신통치를 못하였기도 하거니와

이름도 낯선 배암나무와 이노리나무, 그리고 나무만 몇 번 본 적이 있는 땃두릅나무 꽃이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배암나무와 이노리나무는 꽃이 늦긴 하지만 나무의 실체라도 보고 싶었고

땃두릅나무는 꽃을 본 적이 없으니 지금이 꽃 적기라 하는 정보가 있어서

내 발걸음으로 무리라는 걸 알지만 뭐 올라가면 내려 오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도전을 하였다.

4시 30분 아직 여명이 시작되지 않은 시각에 한계령으로 올라서 오후 8시 55분 악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오색약수터 쪽으로 하산 완료하였다.

마지막 한 시간 무릎과 발가락에 무리가 와서 랜턴을 밝히면서 더듬거리느라 고생을 하였다

그래도 보고 싶던 것 이상 많이 볼 수 있어서 기대 이상 흡족한 마음하였다.

우선 대청봉에서 중청을 바라보면서 담은 범꼬리 먼저 올린다. 5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내려갈 걱정도 안하고 꽃 구경에 행복했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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