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닭의덩굴(마디풀과)

2011. 6. 23. 만운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만운지는 안동에서 제일 큰 저수지이다. 아마 경북 북부 지역에서 제일 크지 않을까?

어릴 적 겨울이면 동네에 아이들 따라 이 곳에 얼음을 지치러 오기도 했었는데

그 두꺼운 얼음장 아래서 꾸릉~! 꾸릉~! 얼음이 우는 소리에 겁이 나서 몇 발짝 들어 갔다가 꽁지가 빠져라 도망 나오곤 했었다.

올 봄 20 여리 떨어진 동네 북쪽 산에 큰 산불이 나서 헬기가 이 저수지의 물을 퍼날라서 산불을 진화하였다.

장마 오기 까지 비다운 비가 내려주지 않아서 저수량이 바닥을 드러내려 했다.

바닥을 덮을 정도로 못물이 줄어 든 못 주변의 습지 풀들은 내 놀이터가 된다. 뒷 날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기에

왜떡쑥을 보러 퇴근후 급하게 들러 보았는데 질벅한 가장자리에 성질 급한 큰닭의덩굴이 벌써 열매를 달고 있다.

화피 3개로 이루어진 꽃은 여간해서 꽃술을 담기 어렵지만 혹시나 벌어진 꽃이 있나 싶어서 뒤져 몇개가 입을 벌렸다.

시각도 늦고 먹구름으로 사위도 어둡지만 직감적으로 꽃에 촛점을 맞추어 본다. 여러 장 샷을 날렸더니

하얀 꽃밥이 그런대로 담긴 걸 건질 수 있었다.

엽저가 하트 모양을 한 큰닭의덩굴 꽃밥은 미색이고, 엽저 열편 끝이 뾰족한 닭의덩굴의 꽃밥은 연한 자색을 띠고 있다.

애기닭의덩굴	닭의덩굴	큰닭의덩굴	나도닭의덩굴
꽃밥 미색(황록색) 화피편은 과시에 등쪽에 좁은 날개가 발달한다. 화피는 5심렬한다.	꽃밥 연한 자주색, 숙존성 화피편은 등쪽에 날개가 발달하고 하부는 소화경으로 흐른다.	꽃밥 미색(연노랑색) 화피는 길이 2mm, 3개의 바깥 열편은 뒷면에 날개가 있고 소화경으로 흘러 도란형으로 되며 끝이 오목	꽃밥 연한 녹색 , 화피는 길이 2mm정도로서 소화경 사이에 마디가 있으며 열매를 둘러싸고 날개가 없다.
열매 화피에 좁은 날개, 삼릉형	열매의 화피에 날개 있음	열매 화피 날개 있음,	열매 화피에 날개 없음,
잎은 호생하고 화살모양의 난형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형이며 양쪽 열편 끝은 둔하고 엽병은 길다. 초상 탁엽은 짧고 막질이다.	화살 모양의 난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형이며 양쪽 열편의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고 양면의 맥과 가장자리에 미세한 돌기가 있으며 엽병은 길다	화살 모양의 난형이며 심장저이며 양쪽 열편 돌기의 끝이 둔하다. 엽병은 길이 1-6cm이고 엽초는 길이 3-6mm이다.	화살 모양의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심장저이고 양끝이 좁으며 엽병은 길이 1-5cm이다. 엽초 모양의 탁엽은 원통형이다.

닭의덩굴과 큰닭의덩굴 열매를 담으면서 발견하게 된 화피편 날개의 특징을 보면

큰닭으덩굴은 3각상의 화피편 날개에 불규칙한 결각성이 있고, 닭의덩굴의 열매 날개는 결각성은 없고 더 넓으며 물결성을 보이다는 거다.

물론 아래 보이는 것처럼 큰닭의덩굴의 꽃밥은 미색(연노랑색)으로 닭의덩굴의 연한 자주색과 비교가 된다.

하지만 꽃이 너무 작아서 꽃밥의 색이라는게 맨눈으로는 확인이 불가하다.

엽저가 심장형으로 열편 끝이 둥글다. 닭의덩굴은 열면 끝이 뾰족하다.

닭의덩굴/큰닭의덩굴/나도닭의덩굴 : http://blog.daum.net/qweenbee/888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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