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괴불나무(인동과)

2011. 4. 2.

 

아침부터 헬리콥터 소리가 요란하다.

어제 뉴스에 예천에서 난 산불이 안동권으로 번져서 진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니만 산불이 나도 크게 난 모양이다.

출근 길에 집 북편 산을 보니 산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아주 크게 자리를 잡았다. 여러 대의 헬기가 날으는 게 보인다.

순식간에 타 버릴 나무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온다. 담배불이 문제다.

 

근무하는 토요일이라 반나절 시간이 여유롭다. 따로이 목적하는 곳이 없어도 길 나서면 봄이 발끝에 채인다.

아침부터 뾰로통하니 토라진 하늘을 우째 할 도리가 없어 그 투정을 그대로 받으면서 가까운 청노루밭으로 가본다.

 

일주문 앞 주차장에 여러 대의 차들을 보니 방문객들이 꽤 있을 듯하다.

멀찍이 영주에서 오신 꽃동무 두분이 보이길래 손 흔들어 인사하니 중간에 차 세우고 뭘 했냐고 묻는다.

혹느릅나무 때문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냉이가 하도 많길래 한 줌 봄나물을 하느라 잠시 쪼그리고 있었더니 그걸 보신 모양이다.

 

새초롬하니 쌀쌀맞은 기운에 청노루도 기가 죽어서 꽃잎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자리인지라 바닥은 깨끗이 쓸어져 있고 수 갈래로 반질거리는 길이 나 있다.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올괴불나무만 쳐다보다가 왔다.

이곳은 북사면이라 봉정사의 올괴불나무보다 개화가 늦어서 빨간 구두를 신은 발레리나들의 군무가 화려하다.

 

 

올괴불나무의 <올>이란 접두어는 일찍이란 뜻을 담고 있다.

<올되다>란 우리 말은 곡식이나 과일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 란 뜻을 가지고 있다.

또 아기가 일찍 말을 배우거나 생각이나 아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또래 보다 더 빠를 때도 올되었다 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이 녀석 올괴불나무는 괴불나무 종류 중에서도,

아니 다른 나무들은 아직 움도 트지 않고 있을 때 잎 보다도 먼저 분홍 귀고리 같은 꽃을 피우니 <올> 될 수밖에 .  

 

 

인동과 중에서 꽃이 일찍 피는 녀석으로 남도 쪽에는 노란 꽃술의 길마가지나무가 있는데 중부 이북에는 올괴불나무가 있다.

마악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보자들은 두 녀석을 혼동하는데 노란 꽃밥과 붉은 꽃밥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길마가지나무와 거의 흡사하여 구분하기 어려운 숫명다래나무가 있는데 아직 대면하지 못하였다.

 

 

 

 

벌써 작은 잎새들이 제 소임을 기다리고 있다.

 몇 년 전에 보았던 열매를 올해는 제대로 담아야겠는데 5월 쯤 꼭 기억해 두어야겠다.

 

 

  

  

 

 

 

 

 

둥근잎제비꽃이라도 폈나 싶어서 어정 거리다가  내려오는데 어여쁜 여인이 알은 체를 한다.

멀리 목포에서 왔다는 꽃님은 내블러그에 자주 방문한다면서 프로필의 사진을 기억하고 알아 보았던 게다.

광주에서 함께 온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니 아하~! 인** 회원님인 무*님과 애기물**님이시란다.

무*님은 이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고...이렇게 꽃길에서 반가운 분들을 또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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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괴불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90383

두메홍괴불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90407

 

지리괴불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8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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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가지나무 열매 : http://blog.daum.net/qweenbee/8891203

숫명다래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89587

 

길마가지와 숫명다래나무와 관련한 고민 : http://blog.daum.net/qweenbee/8891211

 

	올괴불나무	각시괴불나무	청괴불나무	괴불나무	홍괴불나무	털괴불나무
잎	대생하고 난형 또는 타원형	도란형 또는 난상 타원형	대생하고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	대생하고 난상 타원형 긴 도란형 또는 난상 피침형이며	난형 또는 넓은 피침형	대생하며 타원형 또는 난형
잎의털	표면에는 잔털이 밀생하며 뒷면에 융모가 있다	톱니가 없고 표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가장자리와 뒷면 맥위에 털이 있다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이 밋밋하다.	엽맥 위에 털이 있거나 없으며	뒷면 주맥을 중심으로 백색털이 밀생한다.	뒷면은 털이 있으나 가장자리와 맥 위에만 남으며
엽병	1-5mm 털이 밀생한다	길이 3-8mm이다.	2-5mm로서 털이 없다.	3-10mm, 선모가 있다.		3~6mm로 긴 털이 있다.
열매	서로 떨어져 있고, 5월에 적색으로 성숙하고 맛이 달다.	붙어 있고 8-9월에 적색으로 성숙한다	윗부분까지 합쳐진 구형으로 지름 6-8mm이고 8-9월에 적색으로 성숙한다.	서로 떨어져 있고 구형으로 지름 7mm이며 9-10월에 적색으로 성숙한다.	중앙 이상까지 서로 합쳐져있고 난상 원형이며 8월에 적색으로 성숙한다
꽃	연한 홍색이며 전년지 끝에 2개씩 달리고	화관은 연한 황색 또는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며	화관은 백색 또는 연한 황색이고	수술대는 기부에 털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황록색이다.	짙은 자홍색이고 통부가 열편보다 짧으며 암술대에 털이 있다	꽃이 1개씩 달리며 기부가 넓고 겉에 털이 있으며 수술대·암술대 및 자방에 털이 없다.  포는 1개로서 넓은 피침형이고 털이 있다
화경	길이 2-3mm로서 잔털과 선점이 있다	길이 1.5-2.5cm로서 털과 선점이 있으며	길이 4-5mm의 화경	소화경은 길이 2mm로서	화경은 길이 1-2cm로서 대개 잎 뒷면을 따라 붙어 있고	화경은 길이 10~15mm로서 선모가 있고
꽃받침	꽃받침은 털이 없고 열편이 불규칙하며	톱니처럼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고		꽃받침은 길이 3mm로서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열편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꽃받침도 털이 있으며
수피	황갈색으로 벗겨진다		골 속이 차 있으며 백색이고	소지에 곱슬털이 있고		다갈색이며 속이 충실하고
어린가지	흑색 반점이 있다.	회갈색이고 줄이 있으며 골 속은 비어 있다.	소지는 자갈색이 돌며 털이 없다. 새가지 기부에 아린이 남아 있다. (한국특산식물)		소지는 2-4모가 진다.	어린 가지에 거센 털이 산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