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7일째) 화욜
다섯시 기상
빵, 딸기쨈, 치즈, 계란후라이와 커피...
7시 30분.....
글라우제씨랑 만나서 온실 청소부터 하자고 한다.
키다리 나무의 누우런 잎도 긴 대나무 막대기로 떨어내고, 떨어진 나뭇잎은 일일이 손으로 주워내고 나서야 이넘들에게 아침 식사(물)을 대접한다. 뜨거운 온풍시설이 지나가는 곳은 많게, 그리고 화분에 심겨진 채로 전시된 식물중에서 겉흙이 마른 넘들은 또 많이 .....
(지금까지도 이렇게 해 왔는데 새삼스럽게 시리.... ^*^)
근데... Hydenbergia SP.와 Callistemon SP.가 심은 지 오래된 녀석이지만, 꼴까닥 했더이다. 쥔장께 손짓발짓으로 얘기 했는데 아직 완전 죽지는 않았다고... ^*^
저가 보기엔 엊그제 이미 숨까정 멈췄거든여~~~ ^*^
그래 하루 이틀 지둘려 보면 알겠지...^*^
청소를 마치자 식충이 분갈이 하자고 한다.
Drocera SP.인데 이넘들은 자연 발아도 잘 되는 녀석들이라 궂이 분갈이까정 할 필요가 있을까? 쥔장얘기로는 혹시나 있을 전면적 고사, 그밖의 이유에 의해 전시될 수 없을때를 대비하여 그냥 해 둔단다.
① 젓가락 같은 것을 이용해 기존의 화분에서 식충이 한 마리씩 꺼낸다.
② 뿌리에 묻은 묵은 흙(용토)을 떨어낸다. - 새뿌리가 자라고 있으면 새뿌리만 남기고 묵은 뿌리는 과감히 제거한다.
③ 또한 묵은 잎도 말끔히 뜯어낸다(뜯어낸 자리의 상처가 더 애처롭다.)
④ 준비한 토양(어제 준비했지용)에 정성껏 잘 심는다.
⑤ 물은 밑에서부터 저면관수로 충분히 준다음 위로는 살짝만 뿌려 준다.
⑥ 화분 절반정도 물이 고여 있게 한다. 끝...
* 꽃이 피고 진 녀석들은 묵은 잎이 많아진다. 아마 이런 늙은 아줌마들에게 힘(?)을 주려나 부다. 또 분갈이 하면서 ①진딧물(잎이 뒤로 말릴려고 함)②지네같이 생긴 이름모를 녀석이 덫에 걸려 있었다.
점심은 라면부스러기 삶은 것과 비슷한 국수?에 무슨 또 갈색이나는 소스를 준다.(지금까지도 내 입맛을 버리게 한 것이 바로 소스라는 것을 알고) 소스~~~ NO!!!! ^*^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을수 있었다. 물론 전부 싹쓸이는 아니다...^*^
오후에는 Poligonium SP.를 토분에 옮겼다(이미 삽목으로 발근한지 오래된 녀석들이다.)
아프리카 원산으로 아마 지금 Herb로 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분갈이는 저가 많이 해 본 경험이 있어 숙달(?)된 조교로서.........^*^
(이것두 이녀석두 에구 이녀석은 넘 오랬동안 분갈이 하지 않아서 뿌리가 엄청 얽혀있네요)
쥔장이 더 신난 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신나게 일하고 분갈이 해 주어야 겠다고 해서 계획에 없는 것까정 업무량 초과 달성했단다.)
* 근데 꽃대가 올라왔거나 꽃이 피고 있는 녀석들은 분갈이 하면 스트레스 받는다구 알구 있는데 여기서는 괜찮다구 한다. 자손번식을 위해 힘(?)쓰는데 강제로 이사시키면 제대로 살아갈까?
참참참 오후에 분갈이한 녀석들을 일반적인 식물로 용토도 모래+일반흙+코코피트뿐이다.
=>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
저녁은 손수 계란 미역국을 끓였다.
압력밥솥에는 밥이......
국은 다시다와 바싹 마른 새우를 넣고 끓이다가 미역 + 계란 푼 것 끝.
요전에 사온 김치...
글구 최박사님이 미역 너무 많이 물에 담가 놔서 어쩔수 없이 차려 놓은 미역초고추장 무침
오랜만에 식사다운 저녁을 맛있게(요전처럼 넘치지 않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