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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몽골 식물

몽골 식물-이상한 양치식물

by 여왕벌. 2022. 7. 15.

2022. 6. 25. 몽골 첫 숙영지 하루 주르 흐니 후호 호수.

 

 

첫 숙영지.

아침 6시 부터 탐사가 시작된다. 벌써 5시부터 풀밭을 뒤지고 있는 부지런한 사람도 있다.

주변 풀밭을 살피다가 사철쑥이나 코스코스 잎 처럼 선형으로 세열한 잎 한 부분에 검은 점들이 붙어 있길래

뭐지? 하고 들여다 보는데 이른 아침 빛이라서 작은 벌레들이 붙은 줄 알고 질겁을 하고 놓아 버렸다.

 

아래쪽 골과 비탈을 탐사하던 꽃동무가 탄성과 함께 와보라는 소리에 다가가니 이상한 양치식물이 있다는 것이다.

꽃동무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아까 보려다가 던져버린 녀석이었는데

그 점처럼 붙어 있던 벌레 같은 것들이 바로 포자낭이었다.

 

와~!! 이런 잎을 가진 게 양치식물이었다니..........

 

주고 받는 감탄사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일행이 많다 보니 누가 하나 발견하여 알려주면 모두 모여들어서 촬영이 안된다

주변에 살피면 여기 저기 엄청 많은데도 찾아볼 생각보다 가리킨 그 개체만 들여다 보고 있으니......

어떤 사람은 내가 촬영하는 것을 그대로 촬영하면서 계속 따라 다녀서 좀 신경이 쓰였다.

 

몽골의 식물은 거의 상식을 벗어나서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잎과 꽃이 매치가 안 되어서 어느 과인지 짐작이 안될 때가 많았다,

이 양치식물도 그 중 한 녀석이다. 잎만 보면 쑥속이나 몽골의 할미꽃잎처럼 생겼다..

몽골 도감에는 양치류가 소개되어 있지 않아서 학명조차 찾을 시간이 없다.

 

이 녀석은 한갈 호수 언덕에서도 드문드문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