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방기과)

2012. 6. 16. 전남.

그렇게 보고싶어 하던 방기를 만났다.

방기과에는 4속이 있는데 방기속 1종, 함박이속 1종, 새모래덩굴속 2종, 댕댕이속 1종이 있다.

그 중에서 남부지역에 자생하는 방기를 만나보지 못하여

이번 남도 여행에서 혹시나 만나면 좋겠다 싶었는데 자생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기대는 하지 못하였다.

남도의 꽃동무도 방기의 존재에 대하여 모르고 있으니 찾아달라고 보챌 수도 없는 노릇이었는데....

마침 함께 온 꽃동무가 서산의 꽃동무와 우연하게 전화 통화를 하다가 그 자생지에 대하여 알게 되어 험한 임도길을 달렸다.

임도는 길 확장 공사를 하는지 육중한 공사장 트럭리 오가고 있어서 좁은 길에서 마주칠까 봐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진행을 하는데....

덩굴이 큰 나무를 기어 오르고 있다기에 다들 창 밖으로 고개를 빼고 숲 가장자리를 살피기에 정신이 없다

설명한 장소가 여기 쯤일 거 같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 시야에 들어오는 둥그런 잎새.

으아~~~!!!! 방기다!!

우하하~~~!!!! 방기다 방기~~!

하도 반가워서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방정을 떨었는지.

이 녀석의 잎은 모양이 다양하였다.

줄기는 굵은 녀석도 녹빛이었고

방기과는 모두 암수딴그루인데 이 녀석도 마찬가지로 암수딴그루라

화서가 아직 꽃봉오리 상태이니 암수 구분이 안 되었다.

연녹색이며 원추화서는 액생하고 화서는 길이 10-20cm이다.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6개이며 수꽃은 9-12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3개의 헛수술과 3개의 심피가 있다.

암술대는 젖혀지며 암술머리는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호생하고 넓은 난형 또는 장상 다각형이며 길이 6-15cm, 폭 3-12cm로 큰 편이고

점첨두이고 원저 또는 심장저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3-7개의 얕은 물결모양의 결각이 있다.

잎에는 털이 없었고 잎자루가 5~10cm로 꽤 길었으며 잎은 엽질이 두터운 편으로 잎맥이 장상으로 퍼져 있었다.

줄기는 길이가 7m에 달하고 소지에 털이 없으며 종선이 있다.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고 자란다.

함박이/댕댕이덩굴/새모래덩굴 : http://blog.daum.net/qweenbee/888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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