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4. 제주.
이젠 이 피뿌리풀이 제주에서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해 내가 내려 가기 전만 해도 여러 개체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던데
도착 하루 전, 아니 그날 오전에 파 헤쳐진 구덩이에 망연자실 하고 겨우 두어 포기 찾아서 담아 왔었다.
올해도 그 녀석들이라도 보고자 오름에 올랐지만 그 녀석들마저 다 사라져 버렸다.
아무래도 이 꽃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사람들이 찾으니까 일반 사람들이 캐 간 건 아닌지.....
꽃동무랑 오름을 헤메다가 딱 한 포기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던지 꽃동무는 소리도 지르지도 못하고 손가락질만 한다.
혹여 엎드려 있는 모습 누군가 볼 세라 얼마나 숨 죽이며 담았던지....꽃동무랑 이 꽃을 봤다는 걸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자고 했는데...
다녀온 후 제주도 회원들이 여기 저기 한 두포기 겨우 비리비리 어린 것들을 찾아내는 걸 보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서글퍼진다.
인간의 부질 없는 욕심으로 고운 꽃들이 사라지고 있다.
피뿌리풀 : http://blog.daum.net/qweenbee/888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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