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땃딸기(장미과 딸기속)

2010. 6. 13. 한라산.

 

그랬다. 한라산 목록에 이 녀석도 있었다.

암매와 들쭉나무, 한라돌장포에 빠져서 이 녀석을 잠시 잊고 있었다.

 

관음사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계단이 무척 많아서 무척 부담스러왔다.

등산로 주변을 살피면서 꽃을 담느라고 쉬엄쉬엄 내려 올 때는 그래도 신이 났다.

 

나무 계단을 지나는데 양지꽃처럼 생긴 하얀 꽃이 발 아래에서 밟힐 뻔 했다. 오예~! 흰땃딸기다!.

그제사 이 녀석이 내가 만날 목록에 있었다는 게 생각이 났다. 한라산과 백두산 등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녀석이다.

 

헌데 땃딸기와 흰땃딸기가 따로 분류되어 별도의 종으로 있다.

기재문을 보면 차이점이라고는 소화경에 퍼진털이냐 비스듬하게 위로 향한 털이냐의 차이가 있다. 참 나원.

이 녀석의 소화경의 털을 살펴보니 위로 향한 것 같은데 전날 저녁까지 내린 비 때문에 털이 엉겨서 명확하지가 않다

그래도 꽃받침 아래부분 가까운 곳의 털을 보면 위를 향해 보인다.

 

 

꽃은 지름 2cm로서 백색이고 화경(花莖)은 5월에 자라며 1-5개의 꽃이 달리고 퍼진 털이 있으며

잎과 길이가 비슷하거나 약간 길고

소화경에 위를 향한 털이 있다.

 

사진이 영 신통하지 않다. 소화경의 털을 보면 저녁 늦게까지 내린 비로 털의 방향이 엉망이 되어 있지만 위쪽으로 향한 모습이 섞여 있다.  

이 녀석의 털은 더 심하게 움직여 버려서 확인이 어려운 상태이다. 퍼진 털로 봐야 할까?

모든 사진의 원본을 다시 살펴 본 결과 흐릿하지만 위로 향햔 털이 확실한 것이 보여서 의심할 여지 없이 흰땃딸기로 방망이 두드린다

 

꽃받침잎은 5개로서 피침형 예첨두이며 녹색이고 끝까지 남아 있으며 부악편은 선상 타원형으로서 꽃받침보다 약간 길고

꽃잎도 5개로서 옆으로 퍼진다. 수술은 길이 3-4mm로서 암술과 더불어 많다. 

높이 10-30cm이고 전체에 털이 많다. 

3출엽으로 잎 양면과 잎자루에 흰털이 많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엽병이 길며 3출엽이고 정생엽은 난상 타원형 또는 넓은 난형이며

길이 2-5cm 폭 1-3cm로서 표면과 뒷면 맥위에 복모가 있고 뒷면은 연두색이다.

측소엽은 약간 작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엽병에 퍼진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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