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8.
경북 북부지만 내 사는 곳 개울가에는 돌단풍을 구경하지 못한다.
조경한 연못 주변에 더러 보이기는 하나 그건 인공적이라 맛이 없다.
동강의 석회암 뼝대에는 동강할미와 함께 돌단풍도 둥지를 틀고 하얗게 봄날을 장식하고 있었다.
물가에 자리한 이 녀석 더 없이 시원해 보인다.
커다란 바위 위에서 애기감둥사초, 원추리와 함께
풍성하게도 꽃을 피웠다. 이 녀석은 오늘의 인기 모델이 되었다.
적당한 높이에 자리 잡은 녀석은 풍광 즐기기에 신이 날거다.
낙지다리처럼 길어진 꽃가지를 펼치고 애기감둥사초와 함께 동강 물구비를 내려다 보면서
올 여름 물난리를 어케 견딜까 고심하고 있을까?
올려다 보니 까마득 높은 곳. 녀석은 암벽타기를 즐기나 보다.
동강할미와 이웃하여 터를 잡은 녀석도 있고
동강할미한테 방 한 칸을 빌어 준 녀석도 있다.
저 물기 없는 바위 틈에서 용케도 꽃을 피운다.
붉은색을 띤 녀석들이 꽤 보였다.
겉을 싸고 있는 큰 꽃잎이 꽃받침잎이고 그 안에 꽃잎이 보인다.
동강할미 첫 출사에서는 빨간 돌단풍 꽃봉오리만 보고 갔는데
이렇게 꽃을 풍성하게 담으니 부자만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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