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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제주도 식물

제주수선화(수선화과)

by 여왕벌. 2010. 2. 5.

2010. 2. 5. 제주.

 

긴 겨울 반복되는 동선의 일탈을 위하여 무턱대고 비행기를 탔다.

이 맘 때 쯤 서귀포 바닷가에 제주수선화 향이 그윽하리란 걸 알기에.

 

머뭇거리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사흘 날을 작정하여 비행기 표부터 예약해 버렸다.

일을 먼저 저질러 놓아야 되는 것. 관광지는 아예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바로 목적하는곳으로 차를 몰았다.

 

눈에 익은 해안 옆에 차를 세우고 빈깍정이만 남은 공단풀 열매를 담는데

멀리 도로 옆에 녹색의 풀 무더기와 희끗희끗한 점들,  유채로 보기에는 미심쩍고 분명 제주수선화란 확신이 든다. 

가까이 차를 댈 곳도 없어서 차를 세워 둔 채로 쌩쌩 달리는 차들을 피해서 100여 미터를 걸어가니

역시나다!  제주수선화가 만개를 하였다. ㅎㅎ...내 눈썰미 하나는 믿을만 혀. 암만.

 

해안쪽으로 배경을 잡아보고, 해수욕장쪽으로도 담아보고 신나게 담았다. 제주수선화 진한 향에 피잉~! 현깃증이 돈다.

주변에 조경을 위하려 심어 둔 것도 많지만 역시 자생적으로 자라는 녀석들이 더 정이 간다. 가슴 가득 진한 감동으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