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짜루국화

2009. 10. 1. 낙동강변.

카메라 렌즈 두껑을 잃어버렸다. 낙동강변 어딘가에 떨어진 게 분명한데,

그제 다녔던 곳을 더듬어 두리번 거리는데 잔디밭에 한 뼘 남짓한 풀 한 포기.

오잉? 큰비짜루국화다. ㅎㅎㅎ...

올해 이 녀석을 만나지 못하여 어딘가에 있을거라면서 만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잔디밭에 겨우 난쟁이같은 큰비짜루국화라니,

그렇다면???......옳다꾸나! 물도랑 근처를 좋아하는 이 녀석이 강변에 있는 게 분명커늘.

카메라 두껑은 어차피 기대하지 않고 있으니 큰비짜루나 찾아야겠다.

어저께 큰다리 아래 울산도깨비까지 살고 있는 것도 봤으니 그 부근을 살펴보는 겨.

제방 아래쪽 고마리와 도깨비바늘이 있는 사이 사이를 유심히 살피는데

물가에 잔가지가 벌어지고 망초처럼 하얗게 씨앗을 피어 있는 저 녀석. 분명 큰비짜루국화의 이미지다.

제방의 설치물을 더듬더듬 내려가니 큰비짜루국화가 맞다!. 아고야~~! 한 두 포기도 아니고 천지 삐까리다.

마카 다 하얗게 씨앗 멀리 날릴 준비가 되어 거의 끝 무렵이지만 분홍색의 작은 꽃송이 몇개가 꽃쟁이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올해 강 북쪽 고수부지를 한 번도 걷지 않았으니 여기 이렇게 꽃 피고 있는 줄 알 리가 있겠남?

어저께 물가에 혹시 큰비짜루국화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했으나 제방 아래에 내려 가 보지 않았으니 ..

내년에는 큰비짜루국화는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되겠다. 덤으로 울산도깨비까지. ㅎㅎㅎ...

아고! 귀여운 녀석. 이 녀석들은 물 근처에 주로 서식한다.

1. 고수부지 잔디밭의 한 뼘짜리

설상화는 보라색이며 길이 4㎜이고 통상화 보다 수가 적고 관모보다 길다. 두상화는 다수이고 원추화서이다.

줄기에 털이 없다.

2. 고수부지 제방 아래 물 가에 서 있는 녀석

총포는 종형(鐘形)으로 높이 6㎜, 총포편은 선형 또는 송곳형이며 3-4열로 겹친다.

1~4cm의 잎자루가 있다. 잎은 선형, 줄기 아래쪽 잎은 좁은 장타원형으로 길이 12-18㎝, 폭 6-10㎜정도

줄기에 털이 없다. 줄기는 가늘며 가지를 많이 친다. 높이 50-120㎝이다.

비짜루국화/큰비짜루국화 비교 : http://blog.daum.net/qweenbee/8892982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