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6.
아직 이르지만 혹시나 해서 세뿔투구 안부를 물으러 들렀다.
세뿔투구가 가지 끝부분부터 마악 한 두송이씩 피기 시작하고 있다.
북사면 숲 속이라 그런지 색에 연하다. 이 녀석을 보노라면 모자를 쓴 성냥팔이 소녀가 떠오른다.
잎을 보면 거의 오각형이 대부분인데 뿔은 크게 세개가 보인다.
세뿔이란 아마 잎에 세개의 뿔이 삼각상으로 갈라지는데서 이름을 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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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과 한국 특산식물로 높이가 60-80cm정도이다.
잎은 길이 6-7cm, 폭 5-6cm로서 오각형 또는 삼각형이며 3-5개로 갈라지고
밑부분의 것은 3개로 갈라진 다음 양쪽 열편이 다시 2개로 갈라진 다음 각 열편의 끝이 결각상으로 갈라진다.
중앙부의 잎은 5개로 중열되며 열편은 능형으로서 서로 겹치고 가장자리에 치아상의 톱니가 있으며
위로 갈수록 삼각형이 되고 엽병도 짧아지며 끝이 뾰족해진다.
꽃이 가장 꼭대기(끝) 부터 피기 시작한다.
골돌 열매는 보통 3개로 긴 타원형이며 암술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겉에 잔털이 다소 있다.
꽃은 9월에 피고 투구 모양의 하늘색 꽃이 액생하는 총상화서로 달리고 소화경에는 털이 있다.
위쪽의 꽃받침은 방한모 같으며 길이 1.8cm정도로서 앞에 부리가 있고
옆의 꽃받침은 둥글며 밑의 꽃받침은 긴 타원형이고 모두 겉에 잔털이 있다.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4개이다.
종일 남쪽 산성에서 놀다가 4시 넘어서 사찰 쪽에 오르니 여긴 햇빛을 봐서 그런가?
조금 더 진한 세뿔투구가 개화도 조금 더 이른 것 같다. 가을 해는 짧아서 5시 쯤인데 빛이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