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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식물 탐사 4 -왕모람/산들깨/숫돌담고사리/고란초/Boenninghausenia albiflora/손고비/제주피막이풀/가지고비고사리/각시제비꽃/좀딱취/ Skimmia japonica/백운취/광나무/말발도리속/섬쑥부쟁이

여왕벌. 2025. 11. 9. 21:03

2025. 10. 10. 대마도 사흘 째.

 

연 이틀 산 정상부까지 탐사하는 일행을 따라 바쁜 발걸음을 옮겼더니

평지를 걷는데도 힘이 들 정도로 다리 근육이 땡기고 발목에도 무리가 온 듯, 걷는데 무척 불편하였다.

 

숙소에서 바르는 파스와 붙이는 파스를 더덕더덕 떡칠을 하듯 붙여서 아침에는 잠깐 회복이 된 듯 했지만

오늘 바위산 정상까지 따라 갈 수 있을까 걱정이어서 사실  난 저 519m 바위봉에 올라갈 계획이 없었다.

이틀 연속 산행도 무리였는데 사흘 연속 산을 오르는 일은 내 사전 어디에도 없었던 거다.

 

대장도 산행길이 외통길이라 길 잃을 염려가 없으니 따라오다가 안 되면 중간에서 쉬라고 하기까지 하여서

그럴 각오로 맘 편하게 따라 나섰는데, 계곡으로 오르는 완만한 등산로를 뒤따라가면서 어쩌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다.

 

경사도가 크지 않은 길이 계속되고 어제보다 짧은 2.2km라는 거리와

속도 조절해 주는 현 대장의 배려도 내 행진 결심에 한 몫을 해 주었다.

그래도 계곡부를 벗어나서 바위산에 접근하는 등산로는 지그재그를 반복하고 생각보다 만만치는 않았다.

 

마지막 가파른 바위지대에 도착하여 400m를 밧줄 잡고 네발로 기어 올랐는데 그래도 걷는 것 보다는 더 났다 싶었다.
걷는 건 힘들지만 팔 힘으로 오를 수 있으니까 ㅎ.

급경사 마지막 바위벽을 꾸역꾸역 기어오른 끝에
드뎌 정상 바위에 발 닿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야호!!! 가 터져 나왔다.

30명 정도 서면 꽉 찰 정도의 좁고 높은 바위봉우리였다.

높이가 어질어질하기도 하지만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몸이 흔들려서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정상 바위벽에 열매도 없는 콩짜게란도 반가웠고 이름 모를 상록관목 열매도 신기했다.
화관 목이 긴꽂며느리밥풀을 닮은 녀석도. 제주피막이, 각시제비꽃 이파리, 참꽃나무 열매도, 구실잣밤나무 열매도 구면이라 더 반가웠다.

대마도의 대부분의 상록수들은 제주도와 중복이 되었다. 
하산 후 히타카츠 숙소로 이동하다가 들린 해안에서 넓은잎갯돌나물을 처음 대면하였다

오늘 세 번째 오른 산은 내게는 아주 대단한 기록의 여정이 되었다

 

 

아침 시간 틈새에 어젯 밤 어두워서 촬영하지 못하였던 식당 앞 왕모람을 촬영하였다.

어제 밤에 다른 일행들이 제주도에 자생하는 애기모람  Ficus thunbergii Maxim. 이라고

강하게 어필하기에 왕모람 Ficus pumila 로 생각한 나는 그냥 입을 닫아 버렸다.

여러 차례 왕모람은 본 적이 있던 나는 비록 밤이지만 덩굴과 잎이 왕모람 Ficus pumila이 분명했었다.

 

아침에 다시 가서 촬영하러 다시 가서야 결국 애기모람  Ficus thunbergii Maxim. 이 아니라는 라는 걸 인정하였다.

문제는 열매가 동그란 구형이라, 일반적으로 서양배와 다른 모양이 좀 찝찝했지만

검색해 본 결과 왕모람이 열매가 서양배 모양, 공 모양의 형태가 있다고 했다.

 

 

사흘 째 목적하는 바위산은 숙소에서 50여 분 거리의 가까운 산이었다.

 

7시 30분 큰 마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차를 찾아서 출발.

(일부 호텔은 주차장이 좁아서 미리 주차 예약을 해 두어야 했다. 우리는 주차장이 예약제로 되어 있다는 걸 미처 몰라서 호텔 주차장을 이용할 수가 없었다)

 

좁은 산길로 이동 중에 차를 세웠다.

길 옆에 새들깨 군락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길 옆에 밭 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는 녀석이 둘 째 날 두 포기의 아쉬움을 해소해 주었다.

 

산행 기점 좁은 주차공간에 차를 주차 드뎌 산행 시작이다.

초입에서는 계곡을 따라 이동하는데 돌들이 많이 깔려 있었다.

 

어둡고 습기가 많은 대마도는 고사리 같은 양치식물이 엄청 많다.

 

숫돌담고사리

 

 

고란초도 반갑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보였던 꿩의다리 느낌의 녀석이 궁금했는데

대장이 우리 나라에 없는 녀석이라고 한다.

 

학명을 찾으니 운향과 Boenninghausenia albiflora이다.   

보엔닝하우세니아 Boenninghausenia 속은 우리 나라에 없는 속이다. 

 

Boenninghausenia albiflora

 

이 곳 계곡부에서도 빌레나무가 예외 없이 나타난다.  

 

 

손고비

 

 

일행들이 계곡 아래 바위에 붙은 양치식물을 살피고 있는데 

뒤쳐서 겨우 따라 붙은 나는 내려가 볼 기운이 없어서 멀리서 걍 구경만.

 

 

제주피막이풀로 보이는데........

 

 

가지고비고사리 라고 하는데 확인은 하지 못했다.

 

 

나무뿌리에 둥지를 튼 좀딱취 인증샷

 

 

계곡을 벗어나자 등상로는 지그재그로 이어 지면서 산비탈을 오른다.

각시제비꽃으로 보이는 잎새.

 

 

비탈길을 지그제그로 올라 능선부에 도착하였다.

조근 더 산길을 오르면 바위봉까지 오르는 급경사 400m 를 밧줄 잡고 올라야 한다.

 

 

밧줄에 매달리다시피 해야 하는 바위 돌 급경사 길은 옆의 식물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바위봉 사이에서 만난 낯선 상록수 붉은 열매가 눈길을 잡는다.

운향과 Skimmia japonica  

 

 

바위벽 북사면에 혹난초도 있고

 

 

콩짜개란은 바위벽을 거의 덮다시피 하고 있다.

섬리라는 자연 환경이 바다의 습지를 품고 안개 낀 날이 많아서 정상부이지만 바위 북사면에 난초류가 살기 적당한 환경 같다.

 

 

야호~!!! 정상이다.

정상 바위 아래서 준비해 온 점심 식사 후 바위를  위태롭게 기어 오른다.

30명이 올라서면 꽉 찰 것 같은 바위정상에 곡예하듯이 올라섰다.

사방으로 탁 트인 풍광에 속이 뻥 뚫린다 

 

바위에서 내려 오면서 살펴본 정상부에 있던 일본전나무

 

며느라밥풀인데 화관 길이가 엄청 길다.

 

바위산 정상부에 있다는 백운취를 보지 못하여 아쉬운 맘으로 바위 사이를 통과하는데

일행의 백운취다! 라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4m 정도 높이의 바위 절벽에 몇 개체가 꽃을 피우고 있다.

 

 

내려오면서 담은 사철나무 근생엽

 

 

제비꽃 종류 

 

 

바짝 따라 붙으려 하지만 촬영하다 보면 금방 멀어져서 맘이 급해진다.

11시 40분 쯤 하산 시작이다.

오를 때는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내려올 때는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주차장 주변에 잘 자란 가비고비고사리가 눈에 들어 온다

 

 

좁은 산길을 벗어나서 포장도로에 도착하자 잠시 휴식이다.

주변에서 담은 광나무 열매

 

 

함께 하던 일행이 빈도리라는데 국내에서 보던 녀석과는 엽질이 더 두껍고 잎 끝도 둔하다

열매를 확인해 보니 빈도리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말발도리속 녀석이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쑥부쟁이도 보인다

 

오늘 오른 시라다케 산 바위봉이 멀리 보인다.

저 높은 곳을 내가 올랐다니 감개무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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