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소청도 식물상 조사

여왕벌. 2025. 5. 19. 01:05

2025. 5. 13-5. 17.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힘들지 않다

오늘은 점심도 못 먹고 겨우 자유시간 과자 4개로 버텼다

소청도에는 매점이 없다. 배에 차량도 선박이 안 된다.

그러니 미리 간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데
캐리어와 베낭 외에도
조사에 필요한 채집 가방과 채집 봉투 표본 압착할 신문과 골판지, 야책까지 짐을 챙겨

손수레에 싣고가야 하는 악 조건에 신경을 쓰다보니 간식을 미처 챙기지 못 했다.

그렇다고 숲에서 식물 조사하다 말고 점심 먹으러 숙소로 돌아올 수도 없는 일이다.

내일도 같은 조건이다.
할 수 없다. 아침을 든든히 먹는 수밖에.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신나게 일하고 있다.  5. 15. 스승의날에.

 

작은 풀떼기 하니 부터 깡그리 조사해야 한다. 식물체 증거 사진도 촬영하고

 

 

나는 종목록 기록하고 동행 연구원은 표본 채집하고

 

 

 

밤 12시가 넘도록 채집 한 표본 압착 작업.
소청도까지 차량 선박이 되지 않으니 신문과 골판지를 손수레에 싣고 갔다. 

그날 그날 바로 표본 압착을 해야하기 때문에.

 

낮에는 조사하고 밤에는 표본 압착 작업하느라 졸려서 눈이 거불거불 거린다.
작업이 다 끝나야 씻고 꿈나라로

 

 

이렇게 야책으로 표본을 묶어서 고정해 두고 다음 날 젖은 신문을다시 하나하나 갈아주어야 한다. 

일은 끝이 없지만 그냥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