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나누기597 이놈의 생쥐를 어떻게 하남요? 아고~~! 이 눔 생쥐 땜시 새벽잠을 설쳤지라. 그저께 울 엄니, 동네 어르신들과 화투 한 판 치고 돌아와 보니 거실 바닥에 사료 두어 알 떨어져 있고 막사발에 담아 둔 개 사료가 푹 줄어 들었능기라요. "이 누무 쥐새끼가 천정에서 난리 굿을 하디 찬장 뒤로 구멍을 내고 내려 오는 갑다." .. 2007. 5. 6. 명*사 와 저*령 피나물 한창 피고 있음 숲에서 나도개감채 몇 개체 발견 산자고는 다 지고 씨가 맺히고 있음 도랑가 옹벽 주변의 매화 말발도리 꽃 필 준비 저*령 휴게소 앞 산 북편 앉은부채 흐드러진 잎사귀 밑에서 불염포꽃 만남 깊이 패인 구덩이 발견 아마 손탄 듯 옆으로 이동하면서 처녀치마 한 개체 눈에 띄더.. 2007. 4. 22. 우앙~! 지붕이 날아가 버렸어요. 아 글씨. 어제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갑자기 어두 컴컴해 지더니만 곧 이어서 와장창~! 퉁탕! 철판 때리는 소리, 화분 넘어지는 소리에 근무하다말고 다들 눈이 뚱그레~~! 여름도 아닌 춘삼월에 천둥 번개가 다 뭐이가? 날씨가 진정 되길 기다려서 여덟시 쯤 퇴근을 하니 "야야~! 난리가 났다!" 대문을 열.. 2007. 3. 29. [스크랩] 온 동네가 봄이라는디 동쪽에서도 "봄이야아!!!!" 서쪽에서도 "봄이야아!!!!" 남쪽에서도 "봄이야아!!!!" 큰개불알풀도 지천이라는디. 연구원 남쪽 마당만 가로질러 물레방아 옆으로 돌아서 연자방아 돌리고 있는 황소 녀석 엉덩이를 더듬고 지나기만 해도 혹여 고개 치밀고 있는 들현호색 봄볕에 눈부셔 .. 2007. 3. 25. [스크랩] 헤헤! 노루귀 본부를 털었어요. 헤헤~~헤죽! 오늘 노루귀를 알현했거든요. 그래서 벌어진 입 다물어지지 않아서요. 여그서 30분 거리 안에 있는 가까운 산에 노루귀가 떼거리로 봄나들이 중이라고 우리 사무실 선생님이 슬쩍 귀뜸을 해 주지 않겠어요? 마침 토요 휴무일이라 아침부터 가보자고 하는디 말 떨어지기 무섭게 그러마고 약.. 2007. 3. 25. [스크랩] 그라믄 참말로 좋을 텐디.... 장기간의 연수 말미에 고저 나이값 못하고 밤공기 마시면서 싸돌아 댕기다가 당연하게 걸린 독감으로 진땀 흘리며 풀꽃나라 입성을 못하고 끙끙대고 있었더니... 에고~~! 그간 이렇게 의견들 오고가느라 날씨가 더웠었나 봅니다. 며칠 눈도장 찍지 못한 페이지의 글들을 읽다가 생각해 봤네요. 초록향.. 2007. 3. 25. 참한 디스크, "디스크가 참~하게도 자리잡았습니다." "???...." "가운데로만 밀고 나와서 양쪽 옆을 지나는 팔쪽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그래서 팔이 저린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해 봄부터 목이 뻐근하고 등짝과 어깨에 오는 통증 때문에 거의 울다사피 하면서도 의자에 앉으면 일어설 줄 .. 2006. 12. 14. 청도 땡감 히야~! 청도 감이다!" "올해 감 맛 좀 보겠네" 김연구사님 앞으로 배달되어 온 청도 감 상자에 다들 입맛을 다시며 상자를 개봉혔는디. 색깔도 곱게 잘 생긴 감들이 반지르르 윤기를 흘리면서 유혹하고 있겄다. 깎을 사이도 없이 너도 나도 하나씩 감을 집어들고 옷자락에 슥슥 한번 문지르고는 한 입 덥.. 2006. 12. 4. 지금도 눈물이 나요 토요일 단양에 갔다가 저녁 때 쯤 집에 돌아 와 보니 맨날 꼬리 흔들고 나오던 발바리 맹순이가 안보였지요 금요일 밤 늦게 집에 올 때도 제집을 두드리자 힘 없이 일어나서 짖지도 못하고 겨우 꼬리 한번 흔들던 녀석이라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여 집을 들여다 보니 잠 자듯이 누워 있더군요 이 녀석.. 2006. 9. 24. 니가 누구로? 권현자, 남정숙, 문순영...많이 씩씩하고 예뻐졌다.. 딩동! 핸폰으로 메세지가 도착 했네요. "샘요! 문순영인데요. 이번 모임에 지난 번 동창회 때 사진 받았어요. @@이가 파일 보내 드린대요" ************************************ 2004년 추석 한 달 쯤 후이던가 한통의 전화가 왔지요. 동창회를 하니 참석해 달라고. 첫 발령지 시골 학교에서 가르치던 녀석들.. 그러니까 1978년 부임을 받아서 5년간 근무했으니 1982년도 초등 졸업생이니 나이가???? 벌써 30대 중반을 넘었네요. 동창회를 한다고 나를 찾다가 경찰에 근무하는 녀석에게 수배(?)령이 떨어져서 연구원에 근무하는 걸 알아내었다나요. 한 두명에게서 가끔 연락은 있었지만 졸업생 63명 모두 모인다니 지가 더 가.. 2006. 2. 3. 병아리 시엄니 왈 덥지요? 지금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머리도 식힐 겸 그저께 배꼽 잡은 이바구 하나 전합니다.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습관이 아이들 심부름 잘 시키듯이 집에 오면 요것 조것 남편한테나 시어미 한테 심부름(?) 시키는 버릇이 있다고 선생 며느리는 안 본다는 장래 시어미들의 동맹결의가 있었다는 전설도 있지만 굳이 그런 버릇을 예로 들지 않고라도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사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직업 의식이 드러나는 기라. 며칠 전 같은 학교에 근무하셨던 교장샘을 만났지라... 곧 며느리를 보게 되었다고, 걱정이 늘어져서 어쩔 줄을 모르는디 이 교장샘한테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대신하는 아들이 있었겄다. 이 아들! 그리 좋다는 신부감 다 들이대도 외고개를 치더란다. 종래는 니 맘에 드는 샥시 따로 .. 2005. 8. 17. 까미야 산책 가자 식목일날 막내네가 기르던 강아지를 델꼬 와서는 저거 네식구만 차 타고 가버렸답니다. 짖는 소리가 우렁우렁하여 이웃집 아파트에서 불평도 있고 몸집이 커지니까 여섯살 조카 녀석을 물고 그랬나 봐요. 엄니가 짐승을 싫어하시거덩요. 벌써부터 데려다 둔다고 했지만 엄니의 완강한 반대에 작전을 .. 2005. 4. 21. 이전 1 ··· 46 47 48 49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