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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597

울진 해무 속을 헤메며-갯방풍, 갯씀바귀 도촌 학교에서 OO레님과 합류.(9시 30분쯤) 봉화를 지나고 현동 터널 입구 못미쳐서 영양 수비쪽으로 길을 선택하여 영양쪽으로 향하였슴다. 일월산 산골마다 신당이 우째 그리 많은지... 영양터널 입구 오름쪽 길이 일월산을 오르는 기점이란다. 6월 하순은 꽃이 정말 없습디다. 묵밭 입구.. 2007. 6. 24.
6월의 앞산은 진토닉 냄새가 납니다 “실장님, 입이 왜 시커머요?.” “어? 으응~~~ 아무 것도 아녀.” ㅎㅎㅎㅎ 4시쯤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운동화 끈을 바투 잡아 매었습져.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아~“ 말꼬리라도 잡힐까 봐 휑하니 굴참나무 수려한 앞산을 향하여 종종 걸음 칩니다. 그제 내린 비 덕분에 숲은 생기가 납니다... 2007. 6. 15.
어? 진짜 가솔송님 맞나여? 여미지 입구를 두리번 두리번 살피는데 숨비소리님이 젊은 풀꽃님과 반갑게 악수를 한다.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얼떨떨해 하는데 숨비소리님이 가솔송님이시란다. “어? 가솔송님이라구요?” 진짜요? 눈이 똥그래서 되묻는 내게 작업복 차림의 가솔송님은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씨익~ 웃는다. 하이.. 2007. 6. 11.
숨비소리는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하다 올라와서 참았던 숨을 뱉어내는 저 깊은 삶의 혼이 담겨 있는 소리랍니다. 맘껏달리자님이 말씀하신대로 미소년 같은 숨비소리님, 숨비소리의 의미와는 달리 온화한 성품이 들꽃소녀님을 떠올리게 하였슴다. 맘껏달리자님이 내가 도착하는 날을 하루 뒤로 생각하고 있.. 2007. 6. 10.
제주는 사람도 아름답다. 정말 사람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직도 반갑고 고마운 여운으로 설렘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제주행이었습져. 혼자 휴가라도 내어서 제주 여행을 벼르기만 하던 차 백록담을 목적으로 한다는 원내 산행 회원 모집에 제주의 수목과 풀꽃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내심 쾌재를 불.. 2007. 6. 8.
제주는 아름답다. 와우! 제주는 아름답습니다 어제 제주에 왔습니다. 이른 아침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호텔 창으로 잔잔하고 투명한 제주의 바다는 부드러운 출렁임으로 방문객의 맞아줍니다. 분주하던 일상에서 탈출하여 다들 달뜬 기분으로 한 옥타브 목소리도 함께 달뜹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쪼개어 사시는 맘껏.. 2007. 6. 7.
애인이 생겼어요(2006.6.6) 어제 모처럼 공짜로 얻은 휴일(호국영령들께 지송^^*) 만사 다 제쳐 두고 방 구석에 눈길조차 주지 않던 베낭을 집어들었지요 조그만 보온병에 토마토 갈아 담고, 고만한 생수병 하나 넣고, 음료수 병 하나 넣고 ㅎㅎㅎ...씹을 거리는 하나도 없네요. 가까운 예천 백두대간 언저리에 있는 사찰로 무작정 .. 2007. 6. 5.
출근 길 그 커다란 나무는 말채나무였다. 아침에는 출근길은 늦은 시간 서두느라고 옆 돌아볼 틈이 없고 퇴근길은 매일 밤중이니 그렇게 하얗게 꽃달고 있는 큰나무가 거기 서 있는 줄도 몰랐다. 며칠전 출근하다 우연히 돌아본 그 곳. 명리 마을 산자락에 있는 집 뒤애 10미터 남짓한 커다란 나무가 온통 하얀 꽃으로 뒤덥혀 있었다. 층층나무.. 2007. 6. 2.
천등산-가막살나무 망설이다가 천등산을 향하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쉬고 또 쉬고 정상에 오르기 전에 매번 다니던 길을 버리고 아래쪽 등산로로 접어 들다 걷기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다 그냥 다니지 않던 길에 무엇이 있을까 그냥 가보는거야...스스로 변명하면서. 보라색 골무꽃이 더러 보인다. 그렇게 싱싱하지는 않.. 2007. 6. 2.
갈라산 굴참나무 잎새에 떨어지는 반짝이는 여름을 보다 갈라산 4시간 걷기 박쥐나무가 귀고리같은 꽃 봉오리만 달고 아직 피지 않고 있음 정상 숲 쉼터 평상에 누워서 죽죽 뻗은 굴참나무 가지 이파리에서 반짝이는 여름을 보다. 이파리의 유혹에 저절로 감기는 눈 잠깐 수면으로 빠지고. 개옷나무꽃이 한창이고 뻐꾹채는 시들기 시작이다. 2007. 5. 24.
민백미 알현 오전 고** 숲으로... 봄꽃들은 거의 사라지고 쪽동백이 활짝 피어 꽃잔치를 열고 있음 숲에서 흰색의 꽃덩어리...민백미꽃이었다. 걸어 오는 숲길 내도록 민백미가 깔려 있었다. 깽깽이 씨앗이 누르스름하여 채취를 해왔는데 제대로 여물었을런지... 폐교 앞 벼랑에 분홍색 꽃이 보이길래 다가가 보았지.. 2007. 5. 20.
ㅎㅎ..드뎌 한판 했습죠. "야, 이 놈아! 감히 내한테 도전을 해?" "눈 땡그랗게 치켜 뜨고 노려보면 어쩔 거여? " 오늘 새벽 드뎌! 이 웬수 덩어리를 처리해 뿌러씀다. 하이고! 일요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흘동안 이노무 시키 하고 야간 전투 치르느라 내 성질 다 배렸슴다. 어저께 월요일 아침. 내 찐드기 지뢰에 이 눔이 걸려들었는지 확인 차 작은방 문을 열어 본 순간 하.......! 문 아래 깔아 두었던 내 찐드기가 안 보입디다. 옳다꾸나 쾌재를 부르며 널부러진 꼬락서니를 찾으려는디. 방바닥이 난장판입니다 그려. CD 장 위에 두었던 향수병이며, 슬기둥 아자씨 음악 테이프며 그릇에 담아 두었던 꽃씨며, 아니! 물감 박스 위에 두었던 담배까지? (오해 말아여. 상가집에서 얻어 온 거여) 이 눔이 담배도 좋아하는감? 책장이며,.. 2007.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