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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138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12. 2. 6. 고수부지 한 곳에 커다란 달집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에서 풍물패들의 지신 밟기 놀이와 시민들이 참여한 베짜기 놀이가 시작된다 달집 앞에는 풍년 기원제를 올릴 젯상이 차려져 있다. 달집 옆 한 켠에 다들 머리를 맞대고 종이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뭔.. 2012. 2. 13.
정월대보름 2012. 2. 6. 강변둔치 공원에서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다기에 퇴근 후 운동겸 고수부지로 나갔다. 종일 낮게 깔린 잿빛구름은 보름달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한쪽에서는 보름 굿을 하는 징소리가 울리면서 사람들은 찬 기운에도 아랑곳 없이 소원을 .. 2012. 2. 13.
와우~! 눈이다. 2012. 2. 1. 새해 인사를 주고 받은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고 2월에 들어섰다. 초하루 기념인가? 눈이 엄청 내렸다. 올 겨울 들어서 눈다운 눈이 처음인 것 같아서 불편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먼저 앞선다. 방학 중이니 그리 급한 일도 없겠고 눈을 .. 2012. 2. 1.
그리운 히말라야 품속에서(1993. 12. 29~1994. 1. 7) 히말라야에서 쉬다 1년 동안 벼르던 네팔에 도착하기까지 12시간의 비행은 너무 짧았다. 벅찬 기대를 안고 수도 카투만두 상공에서 시가지를 내려다 본 첫 느낌, '붉다!' 는 것이었다. 그 느낌에 대한 의문은 산록을 트레킹 하는 동안 풀리게 되었다. 산지를 형성하고 있는 토질이 .. 2012. 1. 1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한 해 제 방에 오신 모든 분들 임진년 새해 모든 일 소원성취하시고 꽃복 많이 누리시길....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이렇게 눈 선물을 받았습니다. 마당에 남은 가을의 흔적이 이렇게 화사하게 변하였네요 기린초 꽃 요람에도 눈솜이불이 덮였고요 목련의 검은 흑진주가 빠.. 2012. 1. 2.
전화 한통 2011. 11. 10시 쯤 내 방 전화벨이 울렸다. "감사합니다. ..OO학교..." "허허허~~~! Ooo, 요새 어떻게 지내나?" 울림이 큰 남자 목소리는 내 전화 멘트가 끝나기도 전에 대뜸 반말이다. "네? 누구????" "허~~! 내 목소리 잘 생각해 봐." "???....글쎄요..." 내 주변이나 예전의 교육계 선배들에서도 .. 2011. 11. 10.
온 천지가 봄이다. 2011. 4. 1. 점심 시간이 지난 나른한 시각에 가까운 곳에 치료를 받으러 짬을 내어 가곤 한다. 주차할 곳이 마뜩치 않아서 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어정쩡하고 주택가 골목을 걸으면서 다니기에 적당한 거리라 오가는 길 담 너머에 핀 나무꽃과 보도블럭 틈에 핀 풀꽃들을 보는 재미로 느림의 미학을 만끽 .. 2011. 4. 2.
새색시 시집가네 2010. 2. 26. 비가 올까 걱정을 한 일기 예보였는데 계속되는 푸근한 날씨는 걱정을 씼어준다. 소수서원과 박물관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 본 후 영주시에서 의욕적으로 조성해 놓은 선비촌을 산책하는데 담장 한 쪽이 부산하다 대례복과 관모를 쓴 신랑과 족도리에 연지 곤지를 찍어 붙인 새색시 차림의 .. 2011. 2. 28.
함박눈 내리다 2010. 12. 28. 아침에 문을 여니 마당이 하얗다. 새벽까지 말갛더니 6시 쯤 눈이 내렸나 보다. 아니 한창 눈이 내리고 있다. 모처럼 집에 들른 동생은 어제 밤길로 영양까지 들어가지 않았던 걸 후회하고 있다 업무 차 영양 산골까지 가야 하니 눈길이 녹녹하지 않을 건 뻔할 터라 동생은 체인을 감느라 분.. 2010. 12. 28.
무지개 다리 2010. 7. 13. 집으로 들어가는 둑길로 접어드는데 동쪽 하늘에 높다랗게 무지개 다리가 놓여 있다. 오랫만에 본다. 참 곱다. 더운 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저녁 무렵 동편 하늘에는 무지개가 자주 떴었다. 어릴 적 저 일곱 색깔 무지개가 뜨면 무에 그리 신이 났던지 "무지개다~~! 무지개 떴다아~~!" 고래 고래 .. 2010. 7. 14.
호드기를 불면서 2010. 4. 30. 퇴근을 하려고 자동차 시동을 거는데 차안에 껍질이 마른 버드나무 피리가 눈에 들어 온다. 어제 과학 행사 체험 부스에서 가져온 물오른 버드나무 껍질을 비틀어 만든 호드기다. 과학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체험 부스를 기웃거리는데 호드기 만드는 곳이 얼른 눈에 들어 왔다. 어릴 적 버드나무나 미류나무 가지로 만들어 불던 호드기라 너무 반가워서 껍질 하나를 집어 들었다. 한쪽 부분의 껍질을 살짝 긁어 내고 호드기를 만들어서 철딱서니 없이 호뜩! 호뜩 불었다. 점잖으신 어른 들 사이에서 5학년 아지매가 품위 유지도 못하고 말이다. ㅎㅎ 호드기를 불면서 행사장 안을 돌아다니니까 나이 값을 하라고 한 마디씩 한다. 그러면서도 다들 어디서 만들었냐고 고개를 돌린다. 너나 나나 마음들이 다 똑 같은.. 2010. 4. 30.
언덕 위의 하얀 교회당 2010. 3. 7. 휙 지나는 길 저 멀리 언덕 위에 하얀 예배당. 이쁘기도 해라. 아직도 줄을 당겨서 치는 예배당 종이 남아 있다니. 붉은대극 담으러 가는 길은 바빠서 통과하고, 돌아올 때 잊어버리지 않고 일부러 개울 다리를 건너서 차를 세웠다.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에 있는 자그마하고 소박한 언덕 위의 .. 2010.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