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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144

양심불량 보고 에효! 허리가 찌뿌둥합니다. 내리 이틀을 방바닥을 업고 지냈거덩요. 이 주일간 연수 받느라 장거리 통근을 하다 보니 잠이 엄청 모자랐거덩요. 그래도 일요일 오후에 연구원 사무실에 갈까하고 꿈지럭거리는데 엄니가 방앗간에 미싯가루 빻으러 함께 가자시네요. 사는 집이 풍산읍 내에서 2Km 쯤 떨어.. 2007. 9. 6.
그 놈마저 데려올까? 이른 봄부터 집 앞의 방둑을 유심히 살피면서 다녔다네. 왜냐구? 방둑에 이웃한 배꼽할배 댁으로 내려가는 길섶에 몇년 묵은 멋진 엉겅퀴가 있었거든. 호랑가시처럼 가시를 많이 달고 있지만 풍성한 가지 끝에 붉게 핀 엉겅퀴 꽃이 얼마나 이쁜지. 히히! 올해는 그놈을 내 손아귀에 넣고 말리라 벼르고.. 2007. 9. 6.
감나무 타령 감나무 타령 서울계신 작은아배 큰맘먹고 성묘오자 옳다꾸나 이때로다 우리엄니 쾌재로다. 길쭉감은 쓸모없다 볼적마다 타박이던 톱질대장 우리엄니 기다린듯 톱질이네 서캐머리 잘라내듯 묵은가지 뭉텅뭉텅 에고저런 어쩔까나 대문간이 허전하다 더위지친 맹돌이가 긴혓바닥 내빼물다 땡감나무 .. 2007. 9. 6.
요놈의 주둥아리가 지맘대로 우히~~! 결국 오늘 버벅대고 말았슴다. 한꺼번에 큰 일 두가지가 오늘 겹치는 바람에 2학기 전입식 준비에, 도의원 나리들이 갑자기 현장 확인하러 쳐들어 온대서 사나흘 쌔빠지게 준비했는데 아침 9시 30분 원 내 가족 다 모아 놓고 "3월 1일자 전입자에 대한...." 막 시작을 알리고 몇마디 계속하려는데 .. 2007. 9. 3.
여고동창 2월 3년만에 한번씩 만나는 여고동창회 서울 워커힐에서 만난 동창들. 여전한 모습들이어서 더 반갑다. 여전히 아름다운 중년의 여고생. 변상희, 김명순, 이선희, 김정숙 4반 대표로 귀거래사 한 곡. 노래 부를 때 저렇게 눈을 감는 줄 몰랐다. ㅎㅎ 4반의 아짐들. 저 여전한 팔짱 포우즈와 측면 얼짱 각.. 2007. 8. 27.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2006.12.15) "엄니~! 드뎌 걸렸네." "그랴?~" "찌익~~! 찍!" "에이, 이놈아!" ".............!" 쥐잡기 작전 성공! 3탄이구먼요. ㅎㅎㅎㅎ.. 밤만 되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냉장고 모터 속에 쥐 한마리 터 잡고 있다고 몇 번을 말해도 쥐는 없다고 우기시던 울 엄니. 사나흘 전. 거실 구석에서 발견된 쥐똥뿐만 아니라 이눔이 .. 2007. 6. 27.
ㅎㅎ..드뎌 한판 했습죠. "야, 이 놈아! 감히 내한테 도전을 해?" "눈 땡그랗게 치켜 뜨고 노려보면 어쩔 거여? " 오늘 새벽 드뎌! 이 웬수 덩어리를 처리해 뿌러씀다. 하이고! 일요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흘동안 이노무 시키 하고 야간 전투 치르느라 내 성질 다 배렸슴다. 어저께 월요일 아침. 내 찐드기 지뢰에 이 눔이 걸려들었는지 확인 차 작은방 문을 열어 본 순간 하.......! 문 아래 깔아 두었던 내 찐드기가 안 보입디다. 옳다꾸나 쾌재를 부르며 널부러진 꼬락서니를 찾으려는디. 방바닥이 난장판입니다 그려. CD 장 위에 두었던 향수병이며, 슬기둥 아자씨 음악 테이프며 그릇에 담아 두었던 꽃씨며, 아니! 물감 박스 위에 두었던 담배까지? (오해 말아여. 상가집에서 얻어 온 거여) 이 눔이 담배도 좋아하는감? 책장이며,.. 2007. 5. 7.
이놈의 생쥐를 어떻게 하남요? 아고~~! 이 눔 생쥐 땜시 새벽잠을 설쳤지라. 그저께 울 엄니, 동네 어르신들과 화투 한 판 치고 돌아와 보니 거실 바닥에 사료 두어 알 떨어져 있고 막사발에 담아 둔 개 사료가 푹 줄어 들었능기라요. "이 누무 쥐새끼가 천정에서 난리 굿을 하디 찬장 뒤로 구멍을 내고 내려 오는 갑다." .. 2007. 5. 6.
우앙~! 지붕이 날아가 버렸어요. 아 글씨. 어제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갑자기 어두 컴컴해 지더니만 곧 이어서 와장창~! 퉁탕! 철판 때리는 소리, 화분 넘어지는 소리에 근무하다말고 다들 눈이 뚱그레~~! 여름도 아닌 춘삼월에 천둥 번개가 다 뭐이가? 날씨가 진정 되길 기다려서 여덟시 쯤 퇴근을 하니 "야야~! 난리가 났다!" 대문을 열.. 2007. 3. 29.
참한 디스크, "디스크가 참~하게도 자리잡았습니다." "???...." "가운데로만 밀고 나와서 양쪽 옆을 지나는 팔쪽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그래서 팔이 저린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해 봄부터 목이 뻐근하고 등짝과 어깨에 오는 통증 때문에 거의 울다사피 하면서도 의자에 앉으면 일어설 줄 .. 2006. 12. 14.
청도 땡감 히야~! 청도 감이다!" "올해 감 맛 좀 보겠네" 김연구사님 앞으로 배달되어 온 청도 감 상자에 다들 입맛을 다시며 상자를 개봉혔는디. 색깔도 곱게 잘 생긴 감들이 반지르르 윤기를 흘리면서 유혹하고 있겄다. 깎을 사이도 없이 너도 나도 하나씩 감을 집어들고 옷자락에 슥슥 한번 문지르고는 한 입 덥.. 2006. 12. 4.
지금도 눈물이 나요 토요일 단양에 갔다가 저녁 때 쯤 집에 돌아 와 보니 맨날 꼬리 흔들고 나오던 발바리 맹순이가 안보였지요 금요일 밤 늦게 집에 올 때도 제집을 두드리자 힘 없이 일어나서 짖지도 못하고 겨우 꼬리 한번 흔들던 녀석이라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여 집을 들여다 보니 잠 자듯이 누워 있더군요 이 녀석.. 2006.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