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138 ㅎㅎ..드뎌 한판 했습죠. "야, 이 놈아! 감히 내한테 도전을 해?" "눈 땡그랗게 치켜 뜨고 노려보면 어쩔 거여? " 오늘 새벽 드뎌! 이 웬수 덩어리를 처리해 뿌러씀다. 하이고! 일요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흘동안 이노무 시키 하고 야간 전투 치르느라 내 성질 다 배렸슴다. 어저께 월요일 아침. 내 찐드기 지뢰에 이 .. 2007. 5. 7. 이놈의 생쥐를 어떻게 하남요? 아고~~! 이 눔 생쥐 땜시 새벽잠을 설쳤지라. 그저께 울 엄니, 동네 어르신들과 화투 한 판 치고 돌아와 보니 거실 바닥에 사료 두어 알 떨어져 있고 막사발에 담아 둔 개 사료가 푹 줄어 들었능기라요. "이 누무 쥐새끼가 천정에서 난리 굿을 하디 찬장 뒤로 구멍을 내고 내려 오는 갑다." .. 2007. 5. 6. 우앙~! 지붕이 날아가 버렸어요. 아 글씨. 어제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갑자기 어두 컴컴해 지더니만 곧 이어서 와장창~! 퉁탕! 철판 때리는 소리, 화분 넘어지는 소리에 근무하다말고 다들 눈이 뚱그레~~! 여름도 아닌 춘삼월에 천둥 번개가 다 뭐이가? 날씨가 진정 되길 기다려서 여덟시 쯤 퇴근을 하니 "야야~! 난리가 났다!" 대문을 열.. 2007. 3. 29. 참한 디스크, "디스크가 참~하게도 자리잡았습니다." "???...." "가운데로만 밀고 나와서 양쪽 옆을 지나는 팔쪽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그래서 팔이 저린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해 봄부터 목이 뻐근하고 등짝과 어깨에 오는 통증 때문에 거의 울다사피 하면서도 의자에 앉으면 일어설 줄 .. 2006. 12. 14. 청도 땡감 히야~! 청도 감이다!" "올해 감 맛 좀 보겠네" 김연구사님 앞으로 배달되어 온 청도 감 상자에 다들 입맛을 다시며 상자를 개봉혔는디. 색깔도 곱게 잘 생긴 감들이 반지르르 윤기를 흘리면서 유혹하고 있겄다. 깎을 사이도 없이 너도 나도 하나씩 감을 집어들고 옷자락에 슥슥 한번 문지르고는 한 입 덥.. 2006. 12. 4. 지금도 눈물이 나요 토요일 단양에 갔다가 저녁 때 쯤 집에 돌아 와 보니 맨날 꼬리 흔들고 나오던 발바리 맹순이가 안보였지요 금요일 밤 늦게 집에 올 때도 제집을 두드리자 힘 없이 일어나서 짖지도 못하고 겨우 꼬리 한번 흔들던 녀석이라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여 집을 들여다 보니 잠 자듯이 누워 있더군요 이 녀석.. 2006. 9. 24. 니가 누구로? 딩동! 핸폰으로 메세지가 도착 했네요. "샘요! 문순영인데요. 이번 모임에 지난 번 동창회 때 사진 받았어요. @@이가 파일 보내 드린데요" ************************************ 2004년 추석 한달 쯤 후이던가 한통의 전화가 왔지요. 동창회를 하니 참석해 달라고. 첫 발령지 시골 학교에서 가르치던 녀석들.. 그러니.. 2005. 10. 18. 병아리 시엄니 왈 덥지요? 지금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머리도 식힐 겸 그저께 배꼽 잡은 이바구 하나 전합니다.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습관이 아이들 심부름 잘 시키듯이 집에 오면 요것 조것 남편한테나 시어미 한테 심부름(?) 시키는 버릇이 있다고 선생 며느리는 안 본다는 장래 시어미들의 동맹결의가 있었.. 2005. 8. 17. 까미야 산책 가자 식목일날 막내네가 기르던 강아지를 델꼬 와서는 저거 네식구만 차 타고 가버렸답니다. 짖는 소리가 우렁우렁하여 이웃집 아파트에서 불평도 있고 몸집이 커지니까 여섯살 조카 녀석을 물고 그랬나 봐요. 엄니가 짐승을 싫어하시거덩요. 벌써부터 데려다 둔다고 했지만 엄니의 완강한 반대에 작전을 .. 2005. 4. 21. 잘려진 나무 잘려진 나무 모처럼 일찍 돌아오는데 서편 담장 옆 텃밭에 흩어져 있는 나무 둥치가 눈에 띈다. 제법 큰 대추나무가 있던 자리였다. 새순이 한 곳에 소복소복 돋아나는 겨우살이병 때문에 올 대추는 한 알도 구경하지 못하였던 터라 콩밭에 그늘만 지운다고 베어버려야겠다고 노래를 하시더니, 어머니.. 2005. 2. 12. 산비둘기 동무삼아 산비둘기 동무 삼아 베개 덩치만한 콩단이 벽에 기대어 서 있다. 비틀어진 콩깍지에서 흘러내린 노란 콩 몇 알이 마당에 데굴거리고 있다. 며칠 동안 짚단보다 더 큰 콩단이 보이더니만 오늘 어머니께서 콩 타작을 하셨나 보다. 서편 통시(푸세식이라서 그렇게 부름)옆에는 뿌연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 2004. 11. 5. 토정비결 토정 비결 임오년이 시작되었다. 새해가 시작되면 한 해의 모든 일이 순탄하길 기원하게 된다. 정초에 집안 어른들은 한 번쯤 화투점을 쳐보기도 하고, 길거리를 지나치다가 토정 비결 가판대를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새해 운수를 궁금해 한다. 더러는 전문적인 점집을 찾아가서 재물, 사업, 결혼, 승.. 2002. 1. 31.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